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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년동안 내가 지은 죄
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25 조회수1,664 추천수14 반대(0) 신고

연중 제 29주간 토요일  † 복음   루가 1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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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동안 내가 지은 죄]

 

어제 주유소에서 신용카드로 기름값을 지불하고 어디에 두었는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트렁크에 숨겨 놓은 비밀노트를 꺼내어 카드번호를 확인하여 분실신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도 분실된 카드는 사고가 나지 않았다. 한시름을 놓고서 비밀노트을 곰곰히 보게 되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게 된 셈이다. 남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보관하는 비밀노트에도 나만이 알 수 있는 비밀들이 적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오늘 복음에서 ’죄’와 ’회개’에 대하여 언급이 되고 있는데 나는 생활중에도 ’죄’하면 그 트렁크에 있는 비밀노트가 떠오르기에  숨겨진 ’죄’를  공개할까 한다.

 

모든 문서가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게되어 저장하는 세상이 아닌가. 나는 4년전부터 고해성사를 보게 되는 경우에도 성찰을 해서 그동안 지은 죄들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 컴퓨터에 세심히 저장 출력을 하게 되었는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분량이 많아져 별도 파일에 보관을 하고 있다.

 

그런데 고해성사를 보게 되는 죄목을 누가 본다면 어찌하겠는가? 그래서 비밀번호가 들어있는 파일에다 저장을 해서 그 비밀노트 앞면에다 디스켓으로 보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지난 4년 동안 내가 지은 죄가 디스켓 한 장에 다 들어 있는 것으로 보면 될 듯 하다.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런 변을 당한 줄 아느냐?

 

죄는 고해성사를 통해서 전부 사하여 주심을 우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 사함을 받기위한 성사생활이야말로 더 크나큰 은총으로 이어짐을 믿으며 우리는 실제로 체험을 하고 듯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죄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진정으로 회개하는 삶을 요구하는 그렇지 않으면 모두 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지은 죄목이 수둑히 기록된 디스켓을 열어보면서 너무나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지었던 죄를 다시 짓는 그리고 같은 죄를 다시 더 크게 짓는 나의 모습이 어찌나 당당함에 더 놀라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고해성사를 통해서 죄을 뉘우치고 진정으로 회개하는 삶이 있었기에 그나마 어떤 변을 당하지 않고 오늘을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여겨집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요즈음 지은 죄에 대한 성찰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시 그 디스켓에 보관을 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일에는 그 죄에 대한 사함을 받기 위해서 고해성사를 볼려고 합니다. 다시 회개하는 기회를 주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통신성서모임 마남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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