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당신의 제자가 되어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27 조회수1,313 추천수8 반대(0) 신고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그 무렵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들어가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날이 밝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그 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열두 사도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마태오와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혁명당원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그리고 후에 배반자가 된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이르러 보니 거기에 많은 제자들과 함께 유다 각 지방과 예루살렘과 해안지방인 띠로와 시돈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 중에는 더러운 악령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들도 고쳐주셨다. 이렇게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저는 성서모임에서 마르코 그룹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두 번 씩 성서모임에서는 각 과정별로 함께 성서를 같이 공부할 사람들을 모집합니다. 각 시간대마다 미사에 나오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성서모임을 홍보하고, 그룹공부를 통해서 얻는 좋은 점들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면서 함께 공부할 것을 권유합니다.

 

 

그런데 그룹모집을 하는 과정 중에서 항상 느끼는 건 그룹모집을 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태도입니다. 조금 먼저 공부를 해봤고, 그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알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마음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은 다른 청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이미 묻어납니다. 마치 고기가 낚이기만을 기다리는 어부의 눈길처럼, 청년 한 명이라도 붙잡고 놓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흐뭇한 광경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러하셨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당신의 일을 같이 할 사람을 선택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눈여겨 보시는 가운데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제자들을 선택하셨고, 그들은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님의 일을 함께 나누고, 힘을 더해주는 사람들이 됩니다. 제자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분이 원하셨고 필요로 하셨기에 부르심을 받고 뽑힌 사도들이 되었고,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눈여겨 보시고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주님, 비록 저희가 부족하지만 당신 제자로서 당신께 힘과 도움이 되는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당신이 원하셨기에 우리가 당신의 제자가 되어 작게나마 당신의 일을 하고, 그 작은 힘들이 모여 큰 힘이 되고, 마침내는 당신께 기쁨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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