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수렁에서 빠져 나오려면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05 조회수1,575 추천수14 반대(0) 신고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내길을 가야 한다.

  예언자가 예루살렘 아님 다른 곳에서야 죽을 수 있겠느냐?" (루가 13, 33)

 

며칠전 저희 본당의 미사에서 신부님께서 강론하신 내용입니다.

 

"자동차가 진창에 빠졌을 때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인데

 그것은 바로 차에 무거운 짐을 싣거나, 사람이 타서 무겁게 하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헛바퀴가 도는 것 같을 때는 오히려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십자가를 지고 가야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능한한 십자가를 피하고 싶고

보다 편하게, 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것을 ’행복의 척도’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돌아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 길을 가기 보다는

내가 지향하고 나의 본성이 원하는 편하고 쉬운 길로 가자고

끊임없이 주저 앉기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내가 선을 행하려고 하면

옆에서 항상 악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십자가를 지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시시 각각으로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그 분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삶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런분들로 부터 풍기는 고귀함을 부러워 하면서도

 

그런 삶을 살아가는 분들의 예수님을 향한 열정과 극기를 받아들이고 본받는 것을

게을리 하고 있는 나의 삶의 모습은 분명 헛 바퀴가 도는 상태이지 않을까?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듯한 내 모습을 바라 보면서

삶에서 필수적으로 만나게 되는 십자가를 회피하기 보다는

받아들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지고

삶에 끌려가기 보다는, 짐을 당연히 지고 가야된다는 의연함을 갖고

예수님 그분이 가신 길을 오늘도 내일도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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