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의 시야에 자주 끼는 의심의 구름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09 조회수1,458 추천수7 반대(0) 신고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군중을 돌려 보내셨다.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중략)"   

                                                    (마태오 14, 22-33)

 

우리가 살아가면서 위기나 커다란 고통에 직면 하였을 때

자신감이나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것은 베드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것을 보고 그만 무서워졌으며,

  그러자 물에 빠져들게 되었다."

 

며칠전부터 직장의 일로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 일 앞에 직면하게 되었다.

 

전에는 이와 같이 걱정스러운 일이 생기면

잠도 못자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묵주기도도 할 수가 없어서

단지 "예수 마리아"를 부르며 묵주알을 굴리기만 하였었다.

 

이제 조금은 성장이 되었는지

다행히 가슴 두근거림은 없고 잠도 그런대로 잤으나

해결될 듯 하다가 미완으로 끝나기를 몇번 반복하게 되자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과 각오까지 하였으나

혼란스러울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도움 말을 들으면서

겨우 겨우 애써 태연을 유지하며 실마리가 풀리기를 바랬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 주실 수 있는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아이고 모르겠다" 하며 현재 지고 있는 고통의 무게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분명히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의식 하면서도

 "대안이 없으니까 할 수 없다" 하면서 확신이 가지 않는 결정을 하였다.

 "급할수록 돌아가랬는데..."

 

이런 확신이 없는 결정을 한 후에,

내가 신뢰 할 수 있는 쪽으로 결정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다행히 내가 약속을 지켜주어야 할 입장이었는데

상대방쪽에서 스스로 일을 어렵게 생각하여

내가 신중하지 않게 결정하려던 것이 철회되게 되었다.

 

이러한 일연의 사건을 통해 나 자신을 성찰해 보면서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오 28, 20) 하신

예수님은 온데 간데 없이 ’풍랑’ 속에 홀로 남겨졌다고 느끼고 행동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 자매님의 도움으로 해결을 방해하는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기도를 하였다.

알고 있으면서도 떠오르지 않았던 것을 그 자매님이 일깨워 준 것이다.

 

일이 해결 되면서 주님께서 그동안 도와 주셨기에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감당할 수 있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다시한번 "제가 당신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라는 고백과 함께

이번 사건을 통해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여야함과 동시에

주님께서 나의 어떤 면을 고치기를 바라시는가를 묵상하고

뼈아픈 체험을 통해 행동으로 변화 되어야 함을 .......

 

 "자비하신 주님, 저의 잘못된 결정까지도 좋은 쪽으로 결정이 나도록 섭리해 주시는

  당신의 크신 자비에 힘입어 저는 오늘도 굳건하게 살아 갈 힘을 얻었습니다.

  부디 당신의 손길을 잊지 않고 늘 당신께 찬미 드리며 살아가게 도와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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