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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밥 두그릇 아줌마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11 조회수1,650 추천수1 반대(0) 신고

 

 

가을비가 좀처럼 그치질 않습니다. 아직도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

하기만 한데도...

 

오늘 독서말씀과 복음말씀은 가톨릭의 신자가 되고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면서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의 의무를 생각하며 "저희는 보잘것 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라는 말을 가슴깊이 새겨두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내 진정한 주인을 만나 봉사하는 삶을 기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말이죠.

 

갑자가 우스운 이야기가 하나 떠올라 올려드리니 혹시 날씨때문에 우울하신 분 있으시면 잠시 기분전환 하셨으면 합니다.

 

얌전한 어떤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무척이나 세련된 언행을 하면서도 가난한 시골농부의 아내로 한평생을 살아야했습니다. 어느 시골 아낙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동네 돈많은 영감님의 유혹의 눈길이라도 있을라치면 수상쩍은 소문들로 골머리를 썪이기도 합니다.

그 여자의 생활신조가 있는데요, 그건, 일하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는 굶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날입니다.

아침부터 밥을 두그릇씩 먹는 것입니다. 영문도 모르고 밥을 지었다가는 한사람은 굶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난 사람은 영원한 새댁같기만 하던 그 여자가 밥두그릇 아줌마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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