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덧셈, 뺄셈
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12 조회수1,418 추천수19 반대(0) 신고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

03.11.12.

<오늘의 말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한 사람 밖에 없단 말이냐!"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세상은 숫자에 익숙해져 있다.

손익을 계산하다 보면, 덧셈, 뺄셈을 하게 되고,

플러스가 되면 이익, 마이너스가 되면 손해라고 한다.

 

이 덧셈, 뺄셈이 우리 신앙의 활동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청년들에게 청년회 가입권유와

냉담자 회두를 위해 활동할 것을 권고한 적이 있다.

청년들은 자신들 역시 과거엔 가입 권유를 했었고,

냉담자 회두를 위해 노력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 결과가 없었다 한다.

많은 청년회원이 그렇게 노력해 봐야

몇명이나 가입하고 회두하겠느냐는 것이 그들의 대답이었다.

 

총 냉담자 중 회두한 사람과 회두하지 않고 여전히 냉담하는 사람을

뺄셈하니 역시나 마이너스이다.

가입권유 수백번 했는데 결과는 역시 마이너스이다.

예를 들어, 200명의 냉담자가 있는데 회두 권면하니

2명이 회두하고 198명이 여전히 냉담...결과는 -196!

50명에게 청년회 가입권유하니

1명이 가입하고 49명은 여전히 그대로...결과는 -48!

 

이런 뺄셈이 청년들 힘을 빼놓은 거 같다.

사실 나 역시 신부가 되고 처음엔 이런 계산을 했다.

그러나 이 뺄셈은 예수님 앞에서는 소용이 없다. 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 열명의 소원을 들어주신다.

그 나병환자들은 예수님께 고쳐달라고 청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 청원을 들어주신다.

 

그런데 자기들의 몸이 나은 것을 확인한 10명의 나병환자 중

단 한명만이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께 돌아온다.

이 결과에 예수님은 탄식하듯 말씀하신다.

그러나 이윽고 말씀하신다.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1명이 돌아오고, 9명은 제 갈 길 가버렸다.

결과는 -8!

그러나 단 한명이라도 그는 살았다.

한명이라도 돌아오지 않았다면...

 

지난 주에 우리는 이런 복음을 들었다.

"아흔아홉 마리는 들판에 그대로 둔 채 잃은 양을 찾아 헤매지 않겠느냐?"

"하나가 회개하면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단 하나라도 살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다.

신자 한명만 있으면 그곳에 교회가 있다 한다.

이승훈 베드로 단 한명이 세례 받아 한국 교회가 시작되었다.

 

많은 이들이 예비자 입교 권면 활동, 냉담자 회두 권면 활동을 한다.

그런데 권면 횟수보다 입교자의 수, 회두자의 수는 턱없이 작다.

중요한 것은 플러스, 마이너스가 아니라,

단 한 영혼이라도 살렸다는 것이다.

단 한명에게라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사랑하는 신자 여러분!

여러분의 많은 노력에 비해

입교자나 냉담 회두자의 숫자가 작다고 실망마십시오.

여러분이 이끈 단 한명, 설사 그가 사마리아인이라도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생명을 얻는 사람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생명을 누리게 한다면, 그것은 대성공입니다.

 

ㅋㅋ..농담한마디...

내 강론 듣고 한분이라도 기쁨과 행복을 느끼면 행복인강?!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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