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세계지도에서 찾아 볼까?!
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13 조회수1,308 추천수13 반대(0) 신고

연중 제 32 주간 목

03.11.13.

<오늘의 말씀>

’보아라,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사람의 아들의 영광스러운 날을...보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분도가 교리 시험을 치고 있었다.

문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 쓰시오!’라는 것이었다.

분도는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다가는 고개를 갸웃 거릴 뿐이었다.

한참동안 그 동작을 반복했다.

분도를 지켜 보던 선생님은 아이 곁으로 다가갔다.

여전히 답을 적지 않고 있는 아이!

그래서 선생님이 물었다. "왜 답을 안 쓰니? 기억나질 않니?"

그러자 분도가 대답했다.

"선생님, 우리 집에 있는 세계 지도에는 ’하느님 나라’라고는 없던데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하느님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말씀하신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하느님 나라는 세계 지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 하신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우리 안에 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의 건설과 필연적의 관계되는

사람의 아들의 영광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성서적 사상에서 사람의 아들이 영광받으심은 하느님 나라가 실현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의 아들이 영광받으심을 볼 수 없다고 하신다.

 

이 말은 앞 뒤가 맞지 않는 말 같다.

하느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씀하시고서는,

곧 바로, 숨 한번 쉬고는 하느님 나라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하신다.

 

이 말씀은 모순이 아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씨앗이 땅속에 심겨지면, 농사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결실을 맺어야 그 씨앗이 다시 보이고 완성된다.

이처럼 하느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죄인들을 용서하셨고,

마귀를 쫓아내셨고, 십자가에 달리셨다 부활하심으로써

하느님 나라가 시작되었음을 보여 주셨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안에는 악이 남아있고,

우리는 죄를 짓고 있다.

그러기에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악의 유혹을 뿌리치고 죄에서 벗어날 때

하느님 나라는 완성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일어나는 악의 유혹을 뿌리치고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우리들 마음이다.

그러니 분도처럼 세계지도를 보고서는 하느님 나라를 찾을 수 없다.

우리들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하느님 나라를 찾을 수 있다.

우리들 마음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를 찾는 것, 발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묵상, 관상기도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도를 한다고 하면서도 세상일을 생각한다.

우리는 성당에서 미사한다고 하면서 휴대폰 소리를 듣는다.

우리들 마음은 보지 않고 세계지도를 보고 있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아야 하는 예수님이다.

그래야 예수님이 영광받으신다. 그래야 하느님 나라가 실현된다.

우리도 우리 자신으로부터 세상의 것을 떼낼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묵상기도, 관상기도의 첫걸음이다.

그래야 우리 마음을 볼 수 있다.

우리 마음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하느님을 볼 수 있다.

그럴 때 하느님 나라를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의 것을 떼어 낸 묵상기도, 관상기도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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