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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사랑- 아버지 박철순의 삶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14 조회수1,396 추천수9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성서속의 사랑 129- 아버지가 보여준 삶

   
     열왕기 상 Kings  3,3
 

    솔로몬은 야훼를 사랑하였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따라 살았다. 다만 한 가지, 그는 산당에서 제사하고 향을 피웠다.
     Solomon loved the LORD and followed all the instructions of his father, David, except that Solomon, too, offered sacrifices and burned incense at the local altars.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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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자랑스럽다. 야구를 안 하셔도 괜찮은데, 오늘은 완봉승까지 하셨다. 나도 아빠처럼 씩씩하게 살아야 겠다."

       이것은 지난 1986년 5월 25일, 프로 야구선수 박철순씨의 둘째 아들 상언이(당시 초등 3학년)가 쓴 일기랍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알고 계시지요?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1982년, 22연승이라는 신화적인 기록으로 전국민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박철순씨...그 한 사람의 인생역전에 대해서 말이지요. 그 후 그는 심한 부상으로 거의 재기불능상태까지 갔지만,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고 마운드에 돌아와 ’불사조’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1986년 그 날은 바로, 그가 1982년 8월 19일, 삼성을 6-0으로 잡은 이래, 무려 1천 3백75일만에 거둔 자신의 3번째 완봉승이었습니다. 그 날 아침 그는, 자신의 두 아들들에게 "오늘은 절대로 야구장에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아들들은 나갔습니다. 아버지의 삶의 현장인 야구장으로 말이지요. 그리고 아버지가 당신의 온 몸을 던져 보여주는 삶의 생생한 교훈을 철저히 깨닫고 배웠습니다.

      
       혹시, 박철순씨가 언제 은퇴했는지 기억하세요?
       그는 자그마치 1997년까지 야구선수로 뛰다가, 최고령 선수로 정말로 담대하고도 씩씩하게 잠실야구장에서 은퇴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 21번 유니폼과 애창곡 "My Way"가 울려퍼지는 분위기, 자그마치 3만 관중이 오로지 그 한 사람을 위해 일어서서 환호하고 존경의 박수를 보내는 그런 분위기에서 말이지요.

      
     
   
  


      사랑의 주님
      이 세상의 아버지들에게 당신의 큰 위로를 보내주소서. 아버지라고 해서, 남자라고 해서, 왜 한없이 여리고 약한 한구석이 없을 것입니까? 오늘과 같이 이렇게 험한 세상을 살면서, 가슴에 뻥뻥- 구멍이 뚤려, 남몰래 한두 번 눈물 흘려보지 않은 아버지들이 과연 얼마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느님 아버지,
       우리의 아버지들이 마치 저 불굴의 불사조- 박철순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담대하고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해주소서.  남들이 좀 비웃으면 어떻습니까? 잘 나가는 후배들에게 좀 밀리면 어떻습니까? 최후의 순간이 올 때까지 마운드를 포기하지 않은 저 박철순처럼, 저희 아버지들도 그렇게 치열히, 끝까지, 이 힘겨운 삶의 현장에서 버텨 나가게 하소서. 그래서 그들이 은퇴하는 날, 자신의 사랑하는 막내 아들 딸에게 저처럼 귀여운 사랑의 입맞춤을 받는 그런 행복한 아빠, 아버지가 되도록 이끌어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마음을 가장 잘 아시는 우리 주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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