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끊임없는 매혹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15 조회수1,136 추천수7 반대(0) 신고

          

 

(루가 6, 17-38)

이렇게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사람들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이냐시오 영신 수련서중의 하나인 "탄생"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언젠가

어둠 속을 걷고 있을 때

그리스도 예수를 만났네.

그분을 보자 내 마음은 뒤바뀌어졌네.

그리고 그분이 지나치는 동안 내 마음은 고요해졌네...

 

그리스도를 진실로 만나게 되면 우리의 인생은 뒤바뀌어, 위아래가 바뀌고 안팍이 변화하게 된다.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우리의 생활에서

혁신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향해 우리 자신을 여는 것이다.

 

예수님의 생애가 지닌 권능은, 부러지고 다쳐 치료받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끊임없이 매혹 시킨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원하신다. 그분은 "훌륭한 열매뿐만이 아니라 훌륭한 나무 까지도 원하신다. 활동뿐만이 아니라 존재 자체까지도, 무언가가 아닌 나 자신을, 그리고 온전하고 완전한 나를 원하신다.

 

제가 예수님을 얼마만큼 만나고 있는지 묵상해 보았습니다.

피상적으로, 습관적으로 내자신의 틀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이라도 예수님께 다가가지 않으면 얼마나 공허한가를 체험으로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토요일인 오늘도 오전에 직업과 관련된 4시간의 연수를 마치고, 몇달만에 성서공부를 함께하였던 자매님들과의 모임에 나갔다가, 몸이 쑤시고 아픈데도 또다시 직업과 관련된 전시회에 가서 자료를 보기 위해 멀리 다녀오려고 하였습니다.

 

"일요일인 내일 다시 나오려면 힘든데 힘들어도 오늘 보고가자"

"아니야, 너무 무리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속으로 생각하다가 그냥 집으로 들어가서 좀 쉬어야겠다고 하자, 한 자매님이 "그것도 우상이다" (일을 일컫는 말)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제가 예수님과 더 깊이 만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중의 하나는 일이 많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지치기를 하고 더 단순하게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존재 자체를 원하신다는 것을 묵상하는 가운데, 오래전에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신교 신자인 의사 한분이, 의사로서 진료를 하여 헌금을 더 바치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였으나 기도중에 하느님께서는 "너를 원한다" 라고 하심을 깨닫고 그 시간에 간증을 하러 다니는 등 봉사 활동을 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문득, 시간뿐만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갈라진 마음이 아닌

온 마음을 드리기를 원하시지 않을까?

 

삶의 순간들속에서 욕심이나 안일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일함이나 욕심을 떨쳐내고 그분이 원하시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어두움의 유혹을 박차고 일어나야만, 거짓자아가 아닌 참자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만 그분을 진실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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