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어떤 이방인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19 조회수1,396 추천수8 반대(0) 신고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에서 잠깐 소개된 이야기를 옮겨드립니다. 에피소드에 불과하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인 것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중에서 최고의 이야기를 해드리죠. 사악한 도시를 방문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 도시의 이름은 일단 소돔이라고 합시다. 그는 그 도시 주민들을 죄에서

 

구원하기로 마음먹고 그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에서, 시장에서,

 

탐욕과 도둑질과 거짓말과 무관심에 저항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도 그의 말을 듣고 약

 

간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차츰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들

 

을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살인자는 계속해서 사람을 죽였고, 지식인들은 침묵했습

 

니다. 어느 날, 이 불행한 남자의 말에 감동을 받은 아이가 그에게 다가와 말합니다. "불

 

쌍한 이방인이여, 아무리 외치고 울부짖어도 희망이 없다는 걸 모르시나요?"

 

 "알고 있단다." 그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왜 그만두지 않나요?"

 

 "그 이유를 말해주마. 처음에는 나도 내가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단다.

 

지금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하지만 오늘도 내가 계속 더 크게 외치고 울부짖는다면

 

그들이 나를 변화시키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겠니?"

 

 

오늘도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끊임없는 기도로서 내가 맡은 한달란트를 살찌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님들도 주님의 사랑안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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