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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하느님의 눈물?
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20 조회수1,528 추천수15 반대(0) 신고

연중 제 33 주간 목

03.11.20.

<오늘의 말씀>

눈물을 흘리시며 한탄하셨다.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비가 오고 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어릴 때, 비는 "하느님의 눈물"인 줄 알았다.

’하느님께서 왜 눈물을 흘리실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우리는 눈물을 언제 흘리는가?

눈물이라고 해서 다 같은 눈물은 아니다. 눈물에도 종류가 많다.

아파서 흘리는 눈물, 슬퍼서 흘리는 눈물, 안타까워 흘리는 눈물,

억울해서 흘리는 눈물 등 좋지 않은 일로 흘리는 눈물이 있는가 하면,

기뻐서 흘리는 눈물, 감동해서 흘리는 눈물과 같은 좋은 눈물이 있기도 하고,

양파나 마늘, 혹은 매워서 나오는 자연적 눈물도 있다.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눈물을 두번 보이신다.

한번은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보이셨고,

또 한번은 오늘 복음인 예루살렘의 멸망 예고와 더불어 흘리시는 눈물이다.

 

예수님의 이 두 눈물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신다.

사람들은 라자로에 대한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리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눈물의 의미는 그 사랑을 뛰어 넘는다.

죽음과 부활과 관련이 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을 보고 흘리신 눈물이다.

다시 말해서, 이 눈물은  

예수님께서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슬픔의 눈물이다.

 

오늘 복음의 눈물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복음의 앞 장면은 예루살렘 입성 장면이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환호한다.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구원의 예수님을 보고 환호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정치적 왕국 건설에 대한 기대에 환호하는 것이다.

 

세상이 구원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기에 예수님은 눈물을 흘리신다.

 

예수님께서는 2000년 전에만 눈물을 흘리셨을까?

지금은 눈물을 흘리시지 않을까?

 

만약 지금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과 뜻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예수님은 지금도 눈물을 흘리실 것이다.

혹시 지금 내리고 있는 이 비가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과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있어

예수님께서 흘리시는 눈물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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