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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과 함께 가라!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21 조회수1,54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성서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 로 만들었다" 하고

 나무라셨다. (루가 19, 46)

 

오늘 복음 말씀에서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들의 마음을 온갖 유혹들이 강탈해 가지 않도록 하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 본당의 미사에서 강론해 주신 말씀입니다.

 

몇년 전에 ’신과 함께 가라’ 는 스페인의 영화를 감명 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스페인의 수도원이 문을 닫게 되어 30년 동안 수도원에서만 살아 온 두 분의 수사님과, 태어나면서 부터 줄곧 수도원에서만 살아오신 한 분의 수사님이 이태리의 수도원에 도착하기 까지, 세상의 유혹에 직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입니다.

 

한 분의 수사님은 어머니를 만나게 되어 차마 어머니를 두고 수도원으로 가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고, 한 분은 학문에 매료되어 심취하게 되고, 또 한 분은  이성과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두 분은 떨쳐 버리기 힘든 유혹을 이겨내고 마침내 이태리의 수도원에 도착하고 이성과의 사랑에 빠진 한 분은 수도원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이 세상의 악과 유혹은 각 사람의 취약한 면을 교묘하게 파고 듭니다.

우리가 얼마나 대항하는가?  

 

대항하는 힘은 우리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옵니다. 예수님은 최고의 행적에서 죽음의 길로 가실 때에도 유혹을 이겨내시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의연하게 가십니다.

 

어떤 두려움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에게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길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그 분을 밀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안에 함께 하시도록 정성 드려 청합시다.

 

 

오늘 아침에 성체조배를 하면서 예수님께서 죽은 나자로를 살리시는 복음의 장면을 묵상하는 가운데 내 영혼이 어떤 것들에 의해 마치 죽음과도 같은 벽속에 갇혀 있는가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 강론해주신 ’하느님과 함께 함’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가? 와 같은 맥락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갇혀 있는 것은 나약함, 안일함, 집착, 두려움 등인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자로에게 ’일어나 나오너라’ 라고 명하신 것 처럼

나약함, 안일함, 집착 두려움에 묶인 저를 풀어주시고 제이름을 부르시며 그것으로부터 ’나오너라’ 고 말씀하시는 것을 상상하면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딸이 보고 있던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글에 의하면

 

   어느 회사의 명장이 ’목숨 걸고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라는

   자신의 글에서, 그는 초등학교도 나오지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큰 회사의 사환으로 입사하여  어떤 문제의식이 생기면 궁리하고  

   궁리해 꿈속에서조차 해결방법을 터득하였다고 합니다.

 

   기계를 뜯어 하이타이로 닦으라는 상사의 지시대로

   기계를 분해하여 닦으면서 그 원리를 터득하여,

   수없이 많은 아이디어를 계발하여 제품 1개당 100원의 로열티를

   받게 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새벽5시에 출근하는 등 특유의 부지런함과

   열성으로, 외국어도 5개국어를 대화가 통할 정도로 구사할 수

   있게 되었는데, 학원에는 한번도 다니지 않고 매일 한문장씩을

   외워서 통달하였다고 합니다. 세면대, 화장실, 등 곳곳에 붙여 놓고

   노력한 끝에 외국인과 대화가 통할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분은 이제 당당히

   우리나라 굴지의 사원 연수에서도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이 명장이 회사 일을 목숨걸고 하듯이, 나의 신앙 생활도 예수님께서

말씀 하신 것을, 생활중에, 그렇게 치열하게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지?

 

저에게 주어진 삶속에서, 순간 순간 하느님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저의 나약함, 안일함, 집착, 두려움등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와

평화안에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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