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먹거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며 도둑이 뚫고 들어 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서는 좀먹거나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둑이 뚫고 들어 와 훔쳐 가지도 못한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며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만일 네 마음의 빛이 빛이 아니라 어둠이라면 그 어둠이 얼마나 심하겠느냐?"
꿈의 도서관(The Library of Hope)
꿈이란, 희망이란, 참 묘한 거다. 꿈을 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키우는 것은 바로 그가 꾸는 그 꿈과 희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년마다, 매달마다, 때로는 매일매일 저 나름의 크고 작은 꿈들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나 역시 그렇다. 어릴 적부터 꿈이 참 많았고, 감사하게도 많은 것들을 이루었다. 이제 낼모레가 사십이니 좀 수그러들 법도 하건만, 꿈은 갈수록 더 늘어나기만 한다. 만약 천사가 와서 꿈을 이루게 도와줄 테니 말해보라고 한다면, 당장에 이것 한가지는 말할 수 있다. "꿈의 도서관의 할머니 열렬 봉사단장이 되는 것."
내가 꿈꾸는 "꿈의 도서관"은 희망, 용기, 사랑, 평화 등의 주제를 가득 담은 도서관이다.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인 어른들이 함께 자라고, 함께 꿈꿀 수 있는 그런 작은 공간이다.
전국의 모든 공공도서관에 이런 코너가 생긴다. 모든 초중고 학교도서관이 이런 주제로 활성화된다. 전국의 크고 작은 가톨릭 서점이 도서관 같이 편안한 공간으로 변모한다. 우리 모든 성당에 책이 오가는 아늑한 공간이 생긴다. 그리고 이곳은 지역 도서관, 학교 도서관, 병원 도서관과 연결된다. 병원 도서관에는 ’꿈의 도서관 책 읽어주기 봉사단’이 왕성히 활동한다. 온라인에 들어서는 꿈의 도서관은 그야말로 전 세계 꿈의 네트워크 중심지가 된다.
꿈의 도서관에서는 생각 뿐 아니라 몸과 영혼도 자란다. 도서관의 가장 큰 애용자가 될 소년소녀가장들은 도서관 한 쪽에서 매일 아침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사랑의 아침 아버지 봉사단"들이 그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학교까지 바래다줄 것이다. 그 도서관은 밤에도 불 꺼지지 않고 사랑의 밝은 공간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잘 알고 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유사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아니 사실 이미 벌써부터 수많은 분들이 이런 일에 봉사하고 계시다는 것을 말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하고 계신 그런 분들께 나처럼 말이 번지르르 앞서는 사람들은 어쩌면 오히려 방해꾼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그래도 감히 봉사단장을 자청해본다. 꿈의 도서관과 함께 행복하게 늙어갈 귀여운(???) 할머니 열렬 봉사단장 말이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 붙으세요." 우리들의 그 꿈을 위해 우리의 시간과 재물들을 아낌없이 내놓읍시다. 왜냐하면 이런 꿈들은 반드시 이루어지고야 말거든요.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하고 늘 용기 주시는 주님, 저희에게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놓는 굳센 믿음까지 더해 주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