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말씀이 만드는 작품들
작성자이봉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28 조회수1,491 추천수7 반대(0) 신고

 

그 어떤 일보다 어려운 일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악에 물든 한 영혼을

말씀을 생활화하면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렇기에 善에서

일탈된 한 사람을 하느님께서 흡족하실 만한 작품으로 만들어야 할 사명을 가진

사람들의 삶은 십자가의 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가족, 이웃, 어느 사람이든 이 대상을 하느님이 보내주신 시험의 대상으로 삼으

면 노력하는 만큼 그 고통의 농도는 차츰 엷어집니다. 그러나 악의 세력이 작정

하고 영적인 사람을 파멸시키려는 계략이 숨어있으면 이는 참으로 극한 투쟁을

벌려야하는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좀 더 지혜로운 사람은 싸워이겨야 할 대상

인지 피해야 할 대상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에 있는 아들이 처갓집의 이삿짐을 나르고 왔다며 들려준 이야

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했습니다. 가끔 이웃과 불편한 관계로 이사 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저 역시도 수없이 많은 이사를 하면서 언제나 좋은

이웃만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러나 가까운 친지가 이사할 집도 구하지 못한

채 호텔생활을하며 온갖 악행으로 이웃을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못내 집을

팔아야하는 불행을 생각하니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악의 세력때문에 겪는 고통은 비단 이웃관계에서 뿐이 아니라, 인류가 공동으로

떠안은 문제이기도 합니다. 전쟁,테러, 난무한 폭력등은 하느님의 시험의 대상이

아니라 평화를 두려워하는 인류를 창조하신 하느님께 도전하는 악의 세력들의

침략일 것입니다. 한 개인의 힘으로는 이런 악의 세력들과 싸울 수는 없을 것

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도 나의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이웃들을 악에 물들지

않게 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가끔 우리 영혼의 성장을 위해 당신께서 악에 물든 사람들

을 우리에게도  맡기십니다. 그는 가족 중 한사람일 수도 있고, 교회안에 어떤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 학교에서의 누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

대상은 실로 다양하게 세상 구석구석에 어둠의 대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악한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활화산에서 치솟는 불길과도

같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가슴은 그렇게 애가 타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구원의 대상이라면 반드시 부활의 기쁨이 따른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과 지속적인 우리의 노력이 따른다면

그들은 언젠가는 회개하고 하느님 품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고진감래라고 했습

니다. 모진 고생끝에 이렇게 하느님께서 흡족해 하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오늘의

말씀이 세상의 악을 이렇게 이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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