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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산책 (대림1주간 월요일)
작성자박상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3-12-01 조회수1,692 추천수13 반대(0) 신고

◎ 2003년 12월 1일 (월) -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오늘의 복음]  마태 8,5-11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하늘 나라로 모여들리라.>

 

  5)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 대장이 예수께 와서 6)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였다. 7)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9)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잘 들어라.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산책]  대림(待臨)의 구체적인 방법

 

  대림시기는 "예수님의 성탄과 인자의 재림", 이 두 가지 사건을 한꺼번에 묵상하는 기간이라고 했다. 우리 모두는 어제 막 시작한 대림시기에로 초대받았다. 대림의 초대에 응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이 세상에 오시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하는 것"(루가 21,36)이다.

 

  이 세상에 오시는 주님은 이미 사람이 되어 오셨던 주님이시며, 세상의 완성을 위해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주님이시며, 또한 오늘 복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 앞에서 깨어 기도한다면 대림의 초대에 잘 응답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 24시간 잠도 없이 깨어 기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하느님을 내 삶의 한가운데 현존시키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이 방법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시간을 내어 기도하기도 하고, 미사참례도 하며, 내 할 일도 하고, 하기 싫고 시키는 일을 해야 하기도 하며, 멍하니 있기도 하고, 걱정하며, 다투고, 화내고, 싸우며, 기뻐하고, 아파하며, 슬퍼하면서 하루의 마지막에 가서는 반성하면서, 아니면 지쳐서 생각 없이 잠자리에 든다. 이 모든 일 가운데 하느님을 현존시킨다는 것, 이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하느님을 우리 삶의 한가운데 현존시킨다는 것"은 방법상 그 출발점이 잘못된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도 백인대장이 중풍병을 앓고 있는 하인을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8절) 하고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아무도 주님의 현존을 내 안에 받아들일 자격이 없다. 그럼으로 불구하고 우리는 주님의 거룩한 몸을 받아 모시기 전에 백인대장과 같은 말로 고백한다. 주님의 한 말씀으로 내가 깨끗하여 질 수 있다는 믿음, 그럼으로써 감히 주님을 모실 수 있겠다는 믿음이 바로 그 방법이다. 이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깡그리 모아 하느님의 현존 안으로 들어가 사는 것이 옳은 방법일 것이다. 이 방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오늘 복음이 입증하고 있다. 예수님의 기적이 바로 하느님나라가 이 땅에 와 있다는 표징이며, 우리가 또한 이 땅에서 숨쉬며 살고 있지 않은가?◆[부산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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