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림절 첫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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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근호 | 작성일2003-12-02 | 조회수2,280 | 추천수15 | 반대(0) 신고 |
대림 제 1 주간 화 03.12.2. <오늘의 말씀>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형체도 소리도 없는 것일 것이다. 밤길을 혼자 갈 때 이런 경험을 하기도 한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도 않지만 무엇인가 있다는 느낌! 더구나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 소름끼는 느낌이다. 무서움이 덮쳐오는 느낌이다. 어떤 경우에는 아무 것도 아닌데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서 더 두려움을 준다.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파견 결과 보고를 듣고 하신 말씀이다. 제자들은 파견에서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 "주님, 귀신들조차 주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순종합니다." 즉, 오늘 말씀은 구세주의 시대가 도래했음에 대한 기쁨의 말씀이다.
구세주의 시대는 어떠한가? 오늘 독서가 구세주의 시대를 말하고 있다. 원죄로 말미암아 세가지 관계가 파괴되었다. 첫째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이다. 하느님 눈 밖에 나는 인간이 되었다. 둘째로,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파괴되었다. 아담과 하와는 서로에게 잘못을 떠넘겼다. 세째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파괴되었다. 죽도록 고생해야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구세주의 시대가 오면 이 관계들이 회복된다. 그래서 늑대와 새끼 양, 표범과 숫염소, 사자와 송아지가 친구가 되고, 심지어는 어린 아기가 살모사의 굴에서 뛰어 놀게 된다.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 없으리라."
이런 시대가 된다면, 보이지 않는다 해서 들리지 않는다 해서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에 무엇이든지 나를 해치는 것이 없을 테니 말이다.
이런 시대를 산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이런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우리는 지금 대림을 살고 있다. 대림은 두 가지 기다림의 시기이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또 하나는 2000년 전 강생 사건의 기념이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 오실 때, 나는 파괴의 모습이 아닌 행복의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다. 예수님이 오셔서 세상 그 어디서에서도 적대자나 위험을 발견할 수 없는 시대, 그런 시대를 내 눈으로 본다면 행복에 넘칠 것이다. "주 예수님, 어서 오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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