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절망의 순간 순간 속에서도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2-09 조회수1,910 추천수9 반대(0) 신고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루가 1, 28)

 

어제는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었습니다.

 

제가 참석하였던 미사중의 강론 말씀중에 "성모님께서는 절망의 순간 순간속에서도 너무나 큰 은총속에 있었기에 이겨 내시고 복되신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다." 라는 말씀이 좋아서, 그리고 제가 체험한 일과 연관이 되어서 어제와 오늘 틈틈이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집안의 일로 충격을 받아서 심장까지도 두근거렸습니다. 우선 가까운 분들께 기도를 부탁 드리고 마음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신 분께서, "마리아와 마르타의 비유에서 마르타는 당시 ’여자는 손님을 접대하는 음식을 준비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관습을 따른 여인이었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관습을 넘어서 따라간 여인이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대로의 관념을 넘어서서 하느님의 뜻을 바라보고 어떤 모습으로 일이 진행되어지든지 하느님의 뜻에 맡기면 좋겠다." 라고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나니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습니다.  

 

일요일에 제 바램을 많이 접고,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있던 중에 일이 급반전되어 제가 원하던대로 생각보다 뜻하지 않게 잘 풀렸습니다. 미사의 은혜와, 중재기도를 해주신 분들의 기도 때문이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설령 제가 가치롭다고 여기고 있는 방향과는 다르게 일이 귀결되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굳게 신뢰하라" 는 도움 말씀은 곧 "절망의 순간속에서도 은총에 머무르셨던 성모님" 을 본받으라는 강론 말씀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값진 체험은 앞으로의 제 삶에 있어서 또하나의 대나무의 매듭과도 같이 어떠한 비바람에도 굳건히 견디어 낼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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