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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사랑- 포이동 성당에서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2-11 조회수1,797 추천수10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이중섭, 게와 담뱃대

 

 

 

 

 

 

 성서 속의 사랑 141- 포이동 성당에서

   
     역대기 상 1 Chronicles 17,13
 

     나는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네 선임자에게서는 내 사랑을 거두었지만, 네 후계자에게서는 그렇게 사랑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I will be his father, and he will be my son. I will not take my unfailing love from him as I took it from Saul, who ruled before you.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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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제 오랜만에 직장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직장 어른들과 동료들께 귀국 인사도 하고, 복직하겠다는 의사표시도 하기 위해서입니다. 약간의 긴장, 그리고 궁금함...또한 반가움 등등으로 범벅되어, 약 1년 반만에 직장에 들어섰지요. 볼 일을 다보고 직장을 떠나면서는 이런 마음이 듭니다. 한편 반갑고 좋고...홀 가분하고....하면서도, 또 한편은 조금 심란하고 걱정되고 다가올 일이 두렵기도 한... 세상사 모든 일이 다 그렇듯 말이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근처 포이동성당에 들렀습니다. 그새 성당이 참으로 아름답게 신축되었더군요...! 제가 떠날 무렵 포이동성당은, 조립식 가건물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가장 현대적이고 모던한, 그러나 한편 또 가장 한국적이고 아늑한, 그런 모습의 새 성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건물 외부 디자인, 공간적 접근성, 독특한 부속 건물들...에서 참으로 좋은 느낌이 전해 오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성당 안으로 들어가, 아름다운 주님의 십자가를 보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제가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이렇게 나이가 들고서도, 아주 조그만 일에 한없이 까불고, 또 조그만 일에 금방 기가 죽습니다. 내게 있어 중요한 것이라면 오버하기 십상이고(*^^*) 남들이 일구어 놓은 것에 대해서 귀하게 여길줄 모르는 건방짐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님, 주님께서 이런 저를 잘 아시니, 저의 이런 단점과 결점까지도 앞으로 점점 나아지고 선용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옵소서. 저희의 좋은 벗인 성령을 보내주셔서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앞으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당신을 함께 모셔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여러분, 저는 언제쯤이면 맨날 반복되는 이런 기도 안 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 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또한 언제 쯤이면, 주님이 제게 주신 십자가를 묵묵히 이고, 지고, 끌고, 안고...그렇게 잘, 어른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 오늘 주신 성서말씀처럼, 사랑을 거두지 않는다면....이 사랑을 거두지 않는다면....언젠가는 그런 날이 꼭 오고야 말겠지요?


       사랑이신 주님,

      당신께서 저희를 향한 사랑을 거두지 않으시는 것처럼, 저희 역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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