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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이 필요합니다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03 조회수1,526 추천수8 반대(0) 신고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4

 

그 때에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한테 오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 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분이 한 분 계신데 그분은 사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었다. 나도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푼 것은 이분을 이스라엘에게 알리려는 것이었다. "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이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성령이 내려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아라.’ 하고 말씀해 주셨다. 과연 나는 그 광경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면, 내 안에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가득 채우는 기쁨, 그 느낌이 제 안에서 퍼져 나가 주변을 감돌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공기마저도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있을 때면, 마치 내 안에 독을 품은 것처럼 좋지 않은 감정이 자신을 다치게 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 느낌은 마음을 너무도 많이 빼앗아 버려서, 바르게 볼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하고, 비뚤어진 시각으로 많은 것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래야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마음을 선하게 가지고, 제 안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멀리 하려 애쓸 뿐입니다.

 

 

머리카락 하나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는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더욱 더 크게 만들어갈 뿐, 우리의 힘으로 그 감정들을 억제하거나 줄여보는 것이 참으로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빛이 선이라면 어둠은 악이며 죄입니다. 제 안에 있는 어둠이 자신을 덮을 때면, 마음 속의 빛이 어둠에 의해 가려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한 줄기 빛이라도 남아 있다면, 바로 거기에서 희망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믿습니다. 여지껏 단 한 번도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었다는 것, 마음 속의 빛이 반드시 어둠을 덮으리라는 것, 그리고 우리들 각자의 마음 속에서도 그러하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죄라는 것이 얼마나 마음을 어둡게 하고, 빛을 가리우는 위험한 것인지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당신께 이 마음을 그대로 드리며, 또한 바랍니다. 당신이 계셔야만 우리가 이 모든 마음 속의 어둠을 이겨낼 수가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마음 속에 있는 어둠을 빛으로 이끌어 주실 당신, 죄에서 저를 해방시켜 주실 당신, 그래서 제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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