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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겸손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09 조회수1,732 추천수13 반대(0) 신고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2-30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다 지방으로 가셔서 그 곳에 머무르시면서 세례를 베푸셨다. 한편 살림에서 가까운 애논이라는 곳에 물이 많아서 요한은 거기에서 세례를 베풀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세례를 받았다. 이것은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의 일이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 예식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그 제자들은 요한을 찾아가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요르단 강 건너편에 계시던 분이 세례를 베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증언하신 바로 그분인데 모든 사람이 그분에게 몰려가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요한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리 그분 앞에 사명을 띠고 온 사람이라고 말하였는데 너희는 그것을 직접 들은 증인들이다.

신부를 맞을 사람은 신랑이다. 신랑의 친구도 옆에 서 있다가 신랑의 목소리가 들리면 기쁨에 넘친다. 내 마음도 이런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자신을 낮춰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스스로를 높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나’를 위주로 하는 자아의 개념이 강하고, 자신을 내세워야 하는 분위기에서는 그것을 잘 조절해 나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바르게 알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높여갈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은 참 보기에 좋습니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소중한 존재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치는 자기 자신 스스로 높여가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비우고 낮아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할 일을 정확히 알고 그 일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모든 상황과 순간에 알맞게 행동할 수 있는 지혜도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받을 수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자신을 올바로 알고 다른 사람도 잘 수용할 수 있는 세례자 요한과 같은 겸손과 지혜가 우리들과 함께 머무를 수 있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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