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청하면 얻는 것
작성자최옥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10 조회수1,402 추천수7 반대(0) 신고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시리라는 것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우리가 하느님께 청한 것은 이미 다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1요한 5,14-15)라는 말씀처럼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돌보는 하느님이시다.

25년전 나는 왕십리 본당에 전교 수녀로 인사 이동 되어 갔는데, 그 때 본당 사제는 전임자가 젊은 패기로 정열적으로 일하던 모습에 연연해 있었다. 나는 비교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함께 일 하던 교리 교사는 내 걱정을 해 주었다.

하느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들어 오려 주시는 분이라는 믿음을 갖이고,  나는 기도 하였다.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그러던 어느날 서울 교구에서 중 고등부 교리 경시대회가 있었다.

나는 매일 평일 미사후에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 결과 중등부에서 개인 최 우수상과 단체

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트로피를 두 개나 받고 학생들과 나는 얼마나 기뻐 했는지...

몇 달 후에는 성가 경연대회가 있었는데, 나는 또 도전하였다. 학생 숫자가 많지는 않아도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였다.  학생들도 물론 나를 잘 따라 주었다. 지구 예선을 거쳐 본선 대회가 열리던 날 나는 잘 하면 3등 혹 장려상이라도 되면 좋겠다고 초조히 결과를 기디라고 있었는데 이게 왠 일인가?

장려상, 3등 .. 우수상은 왕십리 라고 부르는게 아닌가,  나는 깜짝 놀랬다.

물론 연습은 많이 했어도,  큰 본당에서는 참가자 숫자가 40명씩이나 무대에 서는 것을

보고 분위기에 압도 된 상태였기에, 우수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기대도 못했었는데, 하느님은 나의 체면을 세워 주셨던것이다.  하느님은 비천한 이들을 들어 올려 주시는 분임을 뜨겁게 체험했다.  외적이고 보이는것이 전부는 아닐진데, 본당 사제는 일 년에 상을 세 개 씩이나 타오니까  "왕십리가 똥파리가 아니고 금 파리가 되었다고" 흐뭇해 했다.

주님,  세레자 요한은 "사람은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그 분은  갈 수록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고 자신의 위치와 사명을 잘

알았습니다.

지도자로 불리우는  평신도와 수도자들 특히 사제들이 요한 처럼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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