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영광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13 조회수1,206 추천수7 반대(0) 신고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ㄴ-28

 

 

안식일에 예수께서는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은 그 가르침을 듣고 놀랐다. 그 가르치시는 것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 더러운 악령 들린 사람 하나가 회당에 있다가 큰 소리로 “나자렛 예수님, 어찌하여 우리를 간섭하시려는 것입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십니다.” 하고 외쳤다.

그래서 예수께서 “입을 다물고 이 사람에게서 나가거라.” 하고 꾸짖으시자 더러운 악령은 그 사람에게 발작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다.

이것을 보고 모두들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이것은 권위 있는 새 교훈이다. 그의 명령에는 더러운 악령들도 굴복하는구나!”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예수의 소문은 삽시간에 온 갈릴래아와 그 근방에 두루 퍼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전에 한 번 명동성당 미사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 거룩함과 영광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예수님도, 어머니 마리아도, 요셉도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해 나가면서 땀 흘려 묵묵히 일하셨을 거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거룩함이나 영광은 우리의 삶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것임을 이야기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각자가 처한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다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귀한 일과 천한 일,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 하리라는 생각을 가로막는 잘못된 교만이 아닌,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하느님과 함께 그 일들을 이루어 나가기를 원하고 그러한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영광이란 것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삶 속에 스며들어 빛을 발하고 있음을 느껴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할 때, 큰 일에도 정성을 다할 수 있음을, 그리고 바로 거기에서 영광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가운데 머물러 있을 수 있기를, 그 가운데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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