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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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직 너 하나만을 사랑하기에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15 조회수1,326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공동체 반모임 탐방을 맡으신 자매님께서 갑자기 일이 있어서 다른 파트를 맡고 계신 자매님께 부탁을 드리고 참석 할 계획이 없었으나, 아무래도 함께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어제 아침에 역삼동 본당 반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잠시 비우는 부담이 있었지만, 제 마음이 이끌리는데로 반모임에 참석을 하면서 반원들의 나눔을 통해 생각지도 않은 큰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날 반모임은 복음 나누기 7단계 둘째주의 (루가 3,15-16. 21-22)말씀 나눔이었습니다.

 

황 로사 자매님께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이란 말씀을 외치시고 다음과 같이 나누어 주셨습니다.

 

"해마다 성탄을 앞두고 왜 성탄을 축하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죽기로 예정되어 있으시고, 전례상으로 서너 달 있으면 또

죽으시는데 성탄을 왜 축하하는가? ’성탄 축하합니다’ 라는 인사말이 기쁘지도 않은데 의례적으로 하는 인사쯤으로 다가왔었으나 이번에는 커다란 기쁨을 체험하게 된 성탄이었다.

 

24일 성탄 축하잔치인 성가 경연대회와 미사를 마치고 25일 낮 미사에

참석하면서 ’피곤한데 괜히 왔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나는 너를 위해서라면 몇 번이라도 다시 태어날 수 있고 몇 번이라도

다시 죽을 수 있다.’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섬광처럼 지나갔다.

 

’믿음으로’ 성가가 가슴에 와 닿으면서 ’내가 믿음이 있었다면 정말로 산도 옮길 수 있고 이루지 못할 것이 없겠구나’ 라는 심정이 들었다.

 

이어서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이 우주 전체에 오직 너 하나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태어 났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 느낌이 너무도 강렬하여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황로사 자매님의 나눔을 들으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한 마음가짐에도 아랑곳 하시지 않고 은총으로 개개인에게 독특한 방법으로 오시는구나! 내가 사랑 받을만해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해 주시고 있으심을 마음으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구 멜라니아 반장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 이라는 말씀을 외치시고 다음과 같이 나누어 주셨습니다.

 

"성가 경연 대회에 우리 구역의 지휘를 맡게 되었는데 ’하면 잘 해야한다’ 라는 성격이라 전공자나 악기도 없어서 힘들었다. 그렇지만 몇 분이 자리잡고 잘 해주었고 다른 팀 보다 연습을 미리 많이 한 편이었다.

 

외짝이라 힘든 상황에서 끌고 나갔다. 동짓날 팥죽도 못 끓이고 연습을

하였으나 인원수가 많은 구역에 상을 준다고 하여 뒤늦게 연습에 합류하신 분들과 노래가 맞지 않으니까 죽고 싶었다. 화를 심하게 내면 연습에 안 나오실까봐 화도 귀엽게 내었다. 반주자는 고교 시험기간중이라 처음 나와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아서 그날 밤은 잠을 못 잤다.

 

속으로 아이고 주여! 이번에는 망신이다.

 

성가 경연대회 당일, 지정곡 1절이 끝났는데 너무 잘 했다. 한달 동안

연습하던중 제일 잘 하였다. 지정곡을 잘 끝내고 너무 신이 나서 자유곡도 잘 하고 몸 동작도 한번 안 틀리고 지휘자인 본인만 한번 틀렸다.

 

무사히 끝나고 좋은 상을 받았으며 후일담으로 음악성은 가장 좋았다고

한다. 내가 생각 하였던 것 보다 너무 좋아졌다. 이런 결실을 거두기

까지에는 반주자도 연습시키고, 미리 연습한 분들이 음을 딱 잡고 나가니까 늦게 나오신 분들도 잘 따라가게 되었던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성령께서 이끌어 주셨다는 느낌이었다. 당일 연습할 방이 없어서 아무도 하지 않는 발표하는 그 자리에서 리허설을 한것도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멜라니아 자매님의 나눔을 들으면서 공동체의 화합과 일치로 이끌어 주시는 성령의 이끄심을 느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하고자 하였던 반장님과 반원들을 우리 주님은 흐믓해 하시지 않으셨을까? 아기 예수님은 분명히 기뻐 하셨을 것입니다.

 

늦게까지 성가를 부르고 다닌 청년들에게 맛있는 음식도 사주시며 격려 해주신 형제님의 마음에도 예수님은 탄생하셨을 것입니다. 소공동체 말씀 나눔을 통해 마음을 촉촉하게 해주는 생생한 간접체험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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