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경우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19 조회수1,707 추천수22 반대(0) 신고

우리 집에 새로 온지 한달 정도된 중1 아이가 있다.

엄마 없이 아버지와 함께 생활을 했으나

아버지의 무책임으로 아이는 그저 방치된 상태로

살아왔었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우리 집에 오게 된 것이다.

 

중1이라고 하지만 어쩔 때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 때문에

속이 상했는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리며

나에게 하소연을 할 때도 있고,

초등학교 4학년 아이와 힘겨루기에서 지지 않으려고

말싸움을 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래서 가끔 답답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살아가려는 기존의 아이들을 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무척이나 적응해보려 애쓰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녀석들 참 장하네"라고 말하게 된다.

 

사실 고백하는 것이지만 주변의 새로움에 적응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심지어는 익숙한 사람이 보여주는 신선한 모습까지도

익숙하지 않으니 거부해버리거나

그 모습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가!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 남편, 아내, 아이들이 보여주는

신선한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오늘 예수님께서는

"새 술을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

라고 가르치시며

"네 주변에서 새술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새부대가 되어라"라고

말씀하시는 듯하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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