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람을 위하여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20 조회수1,523 추천수7 반대(0) 신고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28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때 함께 가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자르기 시작하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보십시오, 왜 저 사람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반문하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본 적이 없느냐? 에비아달 대사제 때에 다윗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제단에 차려놓은 빵을 먹고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도 주었다. 그 빵은 사제들밖에는 아무도 먹을 수 없는 빵이 아니었더냐?”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가끔씩, TV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좋은 물건이나, 그 물건을 광고하는 책자나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그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 물건으로 인해 더욱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보여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뭔가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사람을 위한 물건이 아닌, 물건을 위한 사람처럼 보여지고 뭔가 순서가 뒤바뀐 듯한 느낌도 받게 됩니다.

 

 

성서에 흔히 나오는 율법학자들은 법의 정신을 준수하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법을 너무 중시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잊고, 사람보다 법을 우선시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성서의 율법학자들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님을 느낍니다.

 

한 사람의 가치와 소중함은 오직 하느님만이 아시고, 사람처럼 귀하고 소중한 존재가 없음을,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감정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하는 많은 법이나 그 정신들이 모두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가장 중요함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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