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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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을 뜨게 하여 주십시오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21 조회수1,141 추천수10 반대(0) 신고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마침 거기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예수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주시기만 하면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는 “일어나서 이 앞으로 나오너라” 하시고 사람들을 향하여는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말문이 막혔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탄식하시며 노기띤 얼굴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그 손은 이전처럼 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나가서 즉시 헤로데 당원들과 만나 예수를 없애버릴 방도를 모의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마음이 굳어져 있으면 많은 것들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 순간에는 무언가를 보거나 받아들여도 많은 것들이 굴절되어 보여집니다. 깨어진 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 사물이 이상해 보이듯 눈에 비늘이라도 덮인 듯이 바르게 볼 수가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것이 얼마나 자신의 비뚤어진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비로소 인식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그대로이며 자신의 마음이 곧잘 바뀌어 왔음을 그제서야 비로소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면 얼마나 마음이 곧잘 악한 쪽으로 쉽게 기울게 되는가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제가 믿고 바라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오로지 당신뿐임을 또한 알게 됩니다. 죄로 물들기 쉽고 곧잘 나쁜 쪽으로 기울게 되는 저의 약한 마음을 끝까지 당신께로 돌려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곧잘 제 마음속에 자리잡는 모든 마음의 어둠을 멀리할 수 있는 힘을 당신에게서만 얻을 수 있음도 느끼게 됩니다.

 

 

제가 바르게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저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시고, 깨끗한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 마음조차도 당신께서 주시지 않으면 얻을 수 없음을 알고 있으니, 오직 기도할 수 있는 힘만은 잃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이 모든 것들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마음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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