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평화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26 조회수1,176 추천수9 반대(0) 신고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때에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말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집 저집으로 옮겨다니지 말라.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삶은 곧 현실입니다. 그것은 피부에 와 닿는 현실이며, 구체적인 느낌을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 중에는 좋은 것들도 있지만, 결코 좋지만은 않은 일도 많습니다. 고생스럽고, 힘들고, 고통스럽게만 여겨지는 일들도 많습니다.

 

 

주일에 성당에 와서 미사를 드릴 때마다 곧잘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일상에서의 자신의 모습과 성당에서의 자신의 모습에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당에서는 더 없이 좋은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대하고 바라보려 하지만, 그 마음이 과연 제 일상에서도 얼마만큼의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미사를 드리고, 한 주 동안 다시 또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보겠다고 수없이 많은 다짐을 거듭하지만, 아직껏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마음과 행동이 분리되어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분명한 것이 있다면,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 끝없이 노력해 가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일상이라는 더 없이 평온해 보이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시간들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평화롭게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의 평화는 자신의 안에 있는 모든 어둠을 적극적으로 밝게 바꾸어가는 데서 얻게 되는 능동적인 노력의 결과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평화가 우리 안에 머물고, 일상에서의 우리들의 모습에서 일치를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일치를 이루기까지 지치지 않는 힘을 그분께로부터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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