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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27 조회수1,468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제 3주간 화요일 복음 마르 3,31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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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형제, 자매 그리고 어머니라고 하는 오늘 복음의 표현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가족이라는 단어가 적절할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가족에 대한 정의를 내려 주시고 계시는데,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당신 가족이 된다는 것을 언급해 주십니다.

 

일상속에서 살다보니 가족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직장에서는 회사의 상호를 붙혀서 00회사 가족이라고 하고, 군대 동기간에도 당시 군부대를 상징하는 은어를 붙혀서 00전우가족이라고 하고, 고향 사람들끼리 갖는 향우회 모임에서도 00가족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모임에서 일치감을 나타내고 단합을 강조하고 서로 흉금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가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로는 우리 사회에서 가족이라고 하면 핏줄로 연관되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제간들과 결혼해서 가지는 배우자, 자식들을 말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게 있어서 참 가족이 누구일까를 묵상해 봅니다. 직장에서 가족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그 회사를 근무할 때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전우모임이나  향우회 모임에서도 내 자신이 남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을때만이 가족이라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 자신의 삶의 자리를 돌아 보게 된다면 오랫동안 연줄을 맺어 온 이들 보다는 근래에 사귀게 된 하느님의 이름으로 인연을 맺게 된 형제님, 자매님과 더 가까이 보내는 시간이 더 많게 되는 것을 봅니다.

 

실제로 어렵고 지치고 힘들고 마음에 아픔이 있을 때 직장의 가족이나 오랜된 향우회 가족보다는 교회의 형제님과 자매님, 즉 하느님께서 맺어준 가족들과 흉금을 털어놓기도 하고 도움을 청하기도 하는 참 나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준 가족들이야 말로 참 가족이 될 것입니다. 이 시간 이 가족들에게 누를 끼치는 언행을 하지 않았는지,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지금 이시간 주위에 있는 교우들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서, 힘들 때 서로 따스한 말한마디에서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나 자신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우리는 하느님안에 한 가족입니다.

 

                                       ▣통신성서교육원 마남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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