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비밀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29 조회수1,484 추천수9 반대(0) 신고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1-25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등불을 가져다가 됫박 아래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놓지 않느냐? 감추어둔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또 말씀하셨다. “내 말을 마음에 새겨 들어라. 너희가 남에게 달아 주면 달아 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얹어 받을 것이다.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저는 시편을 좋아합니다. 시편 전체에는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신뢰와 의탁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들의 솔직한 신앙고백은 의탁과 찬미 그 자체이며, 고백을 통하여 의지하고 기댈 곳이 하느님밖에 없다는 절대적인 믿음을 드러냅니다.

 

 

시편저자는 하느님께서 해 주신 지난 날의 모든 일들을 떠올리며, 그 은덕을 곰곰이 생각하고, 손수 해 주신 일들을 잊을 수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시편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주어져 있고, 시편을 구성하고 있는 알 수 없는 신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주어져 있는 아직껏 드러나지 않은 비밀처럼 감추어진 신비입니다.

 

 

오늘날의 우리도 시편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당신께서 해 주신 모든 일들을 비밀처럼 간직합니다. 이 비밀은 아직껏 드러나지 않았지만, 당신의 은덕을 곰곰이 생각하며, 손수 이루어 주신 많은 일들을 잊을 수 없고, 기억하고 있다는 그 사실에서 당신의 비밀은 우리에게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이루어 주신 많은 일들, 손수 해 주신 모든 일들을 잊지 않고 간직하였던 그 사실이 당신과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비밀이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당신의 놀라운 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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