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신을 버리기가 이토록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01 조회수1,684 추천수12 반대(0) 신고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들고 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끌어냈다. 그 동네는 산 위에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를 산 벼랑까지 끌고 가서 밀어 떨어뜨리려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자기의 갈 길을 가셨다.   (루가 4, 29)

 

예수님의 임무가 그들에게 독점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분노에 떨었다. 그러나 그들의 제한된 시야는 그분을 묶어둘 수 없었던 것이다. <’탄생’ 에서 발췌>

 

우리안에 우리도 모르게 집착하는 본능적인 욕구로 자신을 섬겨 달라는 권력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내어 맡길 때 송두리째 내어 놓아야 하는 아픔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자신을 버리기가 제일 어렵다고 하는데, 결국 유다도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자신의 이상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배반 합니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어 드리는 것을 보고 ’저 값비싼 향유를 팔면 가난한 사람을 많이 도와 줄 수 있을텐데’ 라는 자신의 생각에만 사로잡혀서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유다인들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혀서 구원의 보편성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예수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서 밀어 떨어 뜨리려고 합니다.

 

자신의 이상, 감정, 본능적인 욕구에 사로 잡혀서 자신을 섬겨 주지 않으면 힘들어하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교묘하게 다가오는 유혹의 실체를 잘 바라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의연히 그분의 갈 길을 가신 것처럼, 자신의 이상이나 상처, 본능적인 욕구로부터 올라오는 유혹을 의연히 뿌리치고 제가 처한 환경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여 굴복할 수 있는 용기를 청합니다. 주님, 가련한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당신의 진리안에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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