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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묵상- 정원일의 즐거움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02 조회수1,441 추천수6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이중섭, 달과 까마귀

 

 

 

  173 사랑 묵상 - 정원일의 즐거움

      
    역대기 하 2 Chronicles 26,10

 

    그는 야산지대나 평야에 많은 짐승을 놓아 먹였다. 그는 또 흙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므로 사람들을 시켜 산악지대나 기름진 땅에 농사를 짓고 과수도 가꾸게 하였다. 그러느라고 광야에도 망대들을 세우고 저수지들도 많이 파게 하였다. (공동번역)

   
     He also built towers in the desert and dug many cisterns, because he had much livestock in the foothills and in the plain. He had people working his fields and vineyards in the hills and in the fertile lands, for he loved the soil. (NIV)

     He also constructed forts in the wilderness and dug many water cisterns, because he kept great herds of livestock in the foothills of Judah and on the plains. He was also a man who loved the soil. He had many workers who cared for his farms and vineyards, both on the hillsides and in the fertile valleys.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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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에서는 생명체의 덧없는 순환을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생명이 움텄는가 싶으면 벌써 쓰레기와 시체들이 널린다. 잘린 어린 싹, 부러진 줄기, 질식했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로 죽어 버린 식물들... 그것들은 시들고 썩고 사라지겠지만, 결코 하챦은 것이 아니다. 어떤 것도 그냥 버려지지 않는다. 얼마 안가서 우중충한 쓰레기와 죽음을 뚫고 새싹들이 솟아 오를 것이다.

    이러한 자연의 순환은 단순하고 명징한 것이다. 나는 이 질서정연한 자연의 순환을 자명한 사실로, 본디 내밀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아주 이따금, 땅위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유독 우리 인간만이 이 같은 사물의 순환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사물의 불멸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번 뿐인 인생인 양, 자기만의 것, 별나고 특별한 것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기이하게만 여겨지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정원일의 즐거움’ 중에서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Herman Hesse)는 1877년 남부 독일의 작은 산간 도시 칼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의 자연은 유년시절부터 그에게 인간과 자연의 근원에 대해서 사색하도록 해주었지요. 그래서 헤세는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정원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정원일을 하면서 자연과 인생의 비밀을 깊이 성찰해갈 수 있었답니다.


     사랑이신 주님
    흙이 좋지 않은 사람, 자연이 좋지 않은 사람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가 오늘 하루, 저 산 이 산에서 번져오는 흙냄새를 맡고, 또 그 흙냄새가 베인 꽃향기, 풀향기를 맡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원합니다. 그런 상상을 하니 벌써 봄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주신 우리 산과 땅이 정말로 얼마나 좋은지요! (*^^*)
  

 

 

 

                               배순영 모니카 요하네스의 사랑과 소비자 홈페이지 sarang2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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