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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온유묵상- 할머니가 키운 아이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08 조회수1,290 추천수8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179 온유묵상-  할머니가 키운 아이


     지혜서 2,19       

     그러니 그를 폭력과 고문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의 온유한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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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대니라고 부르는 외할머니는 버치스에 함께 사는 대가족의 확고부동안 우두머리셨다. 외할머니는 강인하고, 자기 절제와 강철같은 의지를 가진 빅토리아 풍 사람이었다.  지고의 권위로 우리를 다스렸고, 세상의 모든 굶주린 어린이들을 포옹할 정도로 넓은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 매일 밤 침대에 누워 잠들기를 기다리며 당신이 받은 은총을 세어 본다고 우리게 말씀하셨다.


  
   무엇보다도 외할머니는 당신 주변의 일들이 평화롭지 못하면 침대에 들기를 꺼려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 때는 항상 사소한 소란과 작은 말다툼이 있는 법이다. 이것들은 취침시간 이전에 모두 해결되어야 만 했다. 외할머니는 "그대의 분노 위에 태양이 지게 하지 말라." 하고 인용하곤 했다.  
      나는 요즘도 친구와 싸우면 "네가 화해하기도 전에,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전에 그(또는 그녀)가 죽는다면 얼마나 끔찍하겠느냐"라는 외할머니의 음성이 들린다.


                               
      - 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 중에서

 

     사랑이신 주님,
      저는 요즈음 더러 저의 할머니, 부모님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 분들은 왜 그다지도 저를 제 멋대로 자라게 두셨을까요? (*^^*)

      제 할머니는 어린 손녀가 귀여워서, 또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서 치이는 제가 불쌍하다고, 뭐든 오냐 오냐 다 들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할머니 옆에 딱-붙어서 참으로 ’다정...’에 가치두는 아이로 자라났습니다. 그래서 마흔을 앞둔 이 나이에도 남들에게 할머니가 제게 해주신 것처럼 그렇게 다정하게 해주기를 바라고 기대하고 욕심 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어른들께는 얼마나 버릇없이 구는 지요! 허물없이 밝게 대하는 그 이상일 때가 참 많습니다.


     더구나 제 부모님은 또 어떻습니까? 그 분들은 항상 공부만 잘하면 뭐든 다 O.K. 셨습니다. 공부한다고 하면 뭐든 빼주고 뭐든 허락해주셨습니다. 저는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만 가면 이 세상 살아가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니, 학교 공부를 잘 한 것만큼, 또 좋은 대학을 나온 것만큼, 저를 스스로 가두고, 괴롭히고, 남들을 불편하게 하고...하는 일이 없네요.

     (하지만, 물론 제가 그 분들께 깊이 감사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빠 아버지
      저를 야단치고 일깨워주십시오.
     지금이라도 제가 - 터무니 없는 어리광장이, 엄살장이, 이기주의자, 말과 행동의 차이가 너무 커서 신뢰할 수 없는 사람...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도록 꾸짖고 또 야단쳐주십시오. 제가 제 현재 모습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세상이 저를 시험하는 일을 인내, 인내, 온유, 또 온유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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