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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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백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08 조회수1,445 추천수18 반대(0) 신고

연중 제5주일

 

이사야의 고백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사 6,5)

 

사도 바오로의 고백

<나는 사도들 중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요

하느님의 교회까지 박해한 사람이니

실상 사도라고 불릴 자격도 없습니다.>(1고린 15,9)

 

베드로의 고백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루가 5,8)

 

사랑을 고백한다는 것은

달콤한 말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상대방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상대방의 진실됨에 매료되어

상대방의 모든 것에 매료되어

나는 그 사랑을 얻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기 짝이없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이 고백이야말로

가장 진실한 사랑의 고백이다.

 

이사야의 사랑고백은

<저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인데

어찌 거룩하기 짝이없는 하느님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예언자가 될 수 있단 말입니다.

부당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라는 의미일 게다.

 

바오로의 고백 또한

자신의 사도로서의 부당성에 대한 고백이다.

 

베드로의 고백은 한걸음 더나아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당신 같이 거룩한 분과 나와는 함께 할 수 없는 그 정도의 차이가 많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가 진실로 나의 부당함을 겸허히 인정하고 고백하게 되면

그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상상치도 못하는 권능으로 우리를

당신 소명에 합당하게 만들어 주신다.

이사야의 입술을 치유시켜 거룩한 말씀을 전하기에 합당하게 만들어 주셨고

당신을 박해하던 바오로를 당신의 전도사로 만들어 주셨으며

당신을 부인한 베드로를 으뜸 사도로 만들어 주셨다.

 

이 모든 은총은

이 고백에서, 겸허한 고백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

나는 어떤 사랑 고백을 그분께 바칠 것인가?

오늘도

<제탓이요, 제탓이요, 제큰탓이로소이다!> 가슴을 치며

당신 사랑을 받기에는 너무도 부당함을 고백하고

그러기에

<당신의 그 크신 은혜에

이 한몸 기꺼이 바쳐

당신 사랑에 보답하겠나이다!> 하며

엎드려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오,

내 사랑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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