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지속되는 향기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09 조회수1,435 추천수10 반대(0) 신고

 

 우리를 그리스도의 개선 행진에 언제나 끼워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 우리로 하여금 어디에서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아는 지식의 향기를 풍기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이 향기는 구원받을 사람에게나 멸망 당할 사람에게나 다 같이 풍겨나가지만 멸망당할 사람에게는 역겨운 죽음의 악취가 되고 구원받을 사람에게는 감미로운 생명의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향기의 구실을 아무나 할 수 있겠습니까?       

                                        (2 고린토 2, 14-16)

 

아래의 글은 이냐시오 영신 수련 지침서인 "자유" 에서 편집 정리한 글입니다.

 

 

어떤 아들이 자기 어머니에게 "난 어머니께서 집에 계실 때는 언제나 알지요. 그건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에 어머니의 향수 내음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라고 말한다. 아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이 깃든 추억의 향기는 언제나 양육과 위안과 기쁨의 원천이 되어 줄 것이다. 그녀의 사랑의 향기는 그가 온 생애를 통해서 계속해서 ’ 생명으로 이끄는 생명의 향기’ 의 존재를 느끼고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남에게서 사랑받고 남들을 사랑하는 가운데서만이 오로지 이 사랑의 향기가 방출된다. 모든 향기들 중에 가장 값진 이 향기는 기쁨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성령은 온 세상을 기쁨으로 가득 채운다. 이 향기는 무제한이어서, 그 분위기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두루 퍼진다.

 

기쁨은 그리스도와 가까워지는 사람들의 온 정신에 스며들어와 곧 분명하고 투명하게 된다.

 

그리스도의 기쁨은 그것을 선물받은 모든 사람들의 인생에서 활동적이며 강력한 힘이된다. 그 기쁨은 창조하며, 아픔을 낫게 하며, 비전을 꿈꾸며, 하나로 일치시킨다. 기쁨의 은총을 통해서 우리의 의지는 하느님의 의지와 계획에 재빠르게 응답하게 된다.

 

기도 안내: 즐거움의 기름

          (기도방법: 관상)

 

기름부음을 통해서 예언 능력과 사제직에 따르는 권능의 향기가 왕권에 부여된다. 전통적으로 기름은 아픔을 낫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위로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이 흘러 나오는 징표로 간주되어 왔다.

 

예수께서는 나자렛에 있는 회당에서 자신의 사명을 시작하시려는 예식으로 다음과 같이 자신의 기름부음을 선언하셨다.

 

   주님의 성령이 내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에게 시력을 주고

   억눌린 사람들을 놓아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 루가 4, 18-19)       

 

성령을 통해서 예수께서는 예언자로, 사제로, 왕이자 종의 신분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셨다.

 

성유식이 거행되는 금빛 차양아래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상상한다. 기대를 갖고 성령이 베푸시는 성사를 기다린다.

 

내게 기름이 부어지자 그 향기가 나의 영혼을 새롭게 하도록 기름의 향기를 깊이 들이마신다.

 

기름이 내 살결에 닿자 그것에 진정시키고 아픔을 낫게 하는 요소가 있음을 체험한다. 성유가 주는 분위기 안에서 긴장이 풀려, 아픔을 낫게 하고 인도하는 하느님의 성령이 나의 존재 안에서 깊이 흡수되도록 한다.

 

내 머리에 기름이 부어질 때, 이렇게 기도한다: " 주 하느님, 나를 위한 당신의 뜻에 따른 삶의 지혜와 방향을 내게 가르쳐 주소서. 당신의 성령에 반대되는 그 어떠한 벽이나 장애들로부터 내 마음이 놓여나게 하소서. 주님, 언제나 그 어떤 일에서나 그리스도께 순종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자유롭게 해주소서."

 

내 가슴에 기름부음을 받으며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주 하느님, 내가 당신의 조건없는 사랑의 포옹 안에 있음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당신의 성령의 은총을 주소서.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나의 능력을 방해하는 내 마음의 상처를 낫게 하소서. 주님, 나의 가슴이 하느님의 성령이 지니신 아픔을 낫게 하는 사랑 안에 완전히 잠길 수 있고 즐거움 안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도록 하소서."

 

나의 두 손에 기름부음을 받으며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주 하느님, 내가 이 세상을 위해 화해와 평화의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당신의 성령으로 나를 강하게 하소서. 나를 고립되게 하고, 움츠러들게하며, 수동적이게 하는 두려움으로 부터 구해 주소서. 오 주님, 움켜쥐고 소유하려는 욕망에서 나를 놓여나게 하시어 나의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의 봉사를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나의 두 손을 완전히 자유롭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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