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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쁨 묵상- '조금 더'와 자기포기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10 조회수1,650 추천수14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181 기쁨 묵상- ’조금만 더’와 자기 포기


     역대기 하 2 Chronicles 20, 27

     여호사밧을 앞세우고 온 유다인과 예루살렘 시민이 예루살렘으로 개선하였다. 야훼께서 그들에게 원수들을 쳐 이기는 기쁨을 주셨던 것이다.

     Then, led by Jehoshaphat, all the men of Judah and Jerusalem returned joyfully to Jerusalem, for the LORD had given them cause to rejoice over their enemies

      Then they returned to Jerusalem, with Jehoshaphat leading them, full of joy that the LORD had given them victory over their ene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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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은 어느 목사님의 강의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이를 통해 제 스스로 반성되는 바가 참으로 많기에 이렇게 한번 옮겨보았습니다.

                      *               *               *  

   
  유대인 랍비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어느 날 한 천사가 두 여행객을 만나 여행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아주 욕심이 많은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질투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서로 헤어질 무렵에 천사가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두 분 중에 한 분이 제게 소원을 말씀하십시오. 그러면 그 분의 그 소원을 들어드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 두 배 만큼을 이루어주겠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행운에 기뻐해야 할 두 사람은 오히려 고민의 침묵에 쌓였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가 먼저 말하기를 기다리다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욕심 많은 사람이 마침내 참다못해 질투많은 사람의 목을 졸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어서 소원을 말해. 그렇지 않으면 죽인다." 그러자 질투많은 사람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소원은 눈 하나가 장님이 되는 것이다." 그러자 질투많은 사람은 눈 하나가 멀게 되고, 욕심많은 사람은 두 눈이 다 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마음을 절제하지 못한, 자신의 욕망을 침묵하지 못한,  사람들의 말로입니다. 보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리기 위해, 현대인들은 적자생존의 원리로 풀어가려고 합니다. 즉, "너 죽고 나 살자"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죽이고 나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찰거머리 같은 복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죽여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상대방을 살려주어야 합니다.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자...함께 승리자가 되는 것...이것이 진리입니다.


      
그런데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자.."하고 인정하려고 하니까, 축복하려고 하니까, 뭔가 좀 못마땅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붙이는 것이 있습니다. "너도 잘 살고, 나는 더 잘살 고..." "더"자 하나를 집어넣고 나면 뭔가 만족스럽고 행복합니다. 상대방이 1억원 복권에 당첨되어도 나는 2억원복권을 가지고 있으니 상대방을 축복해줄 수 있습니다. "야, 너 좋겠다. 너 잘먹고 잘 살아라." 그러나 "더’"를 빼고 나면 뭔가 기분이 나쁩니다. 나는 쟤보다 더 노력했는데...이렇게 똑같은 것을 얻으려고 내가 이렇게 노력했나... 나는 쟤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인데.... 안 그렇습니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조금 더"입니다. 더 얻고자 하는  것.....이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이 욕심입니다. 이것이 특권의식입니다. 이것이 이기주의입니다. 이것이 남을 헤치고 자신도 자멸하는 우상주의입니다. 우상은 가차없이 깨드려야 합니다. 이것을 깨드리지 않고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금 더"를 포기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지 않고 멈추어서는 것, 더 욕심내지 않고 말을 더 하지 않고 절제하는 것, 생각을 더 하지 않고 멈추는 것, 더 전진하지 않고 멈추어서는 것......이것이 자기 포기입니다.  자기 포기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침묵입니다. 더 말하고 싶지만 그만 두는 것(말의 침묵), 더 추구할 수 있지만 절제하는 것(욕심의 침묵), 더 생각하고 싶지만 그 생각을 주님께 머무르게 하는 것(생각의 침묵),..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이고, 부분보다 중요한 것이 전체입니다. 멈추어서면, 침묵 속에 머물면, 그곳에 방향이 있습니다.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있습니다.


      
 사랑이신 주님,
      오늘 하루, 제가 침묵하면서 당신 속에 머무르게 하소서. 제 내면의 적- ’조금 더"...와 싸워서 이기는 기쁨을 제게 허락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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