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 상 25,28

      친절히 대우하였다. 또 바빌론에 있던 다른 왕들보다 높은 자리에 앉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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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제가 차량 십부제에 걸렸던 날의 일입니다.
     
    저는 차를 운전하지 못하는 날은 적어도 1시간도 더 전에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그렇지 못한 바람에 저는 택시를 잡기로 하였습니다.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아침 출근시간에 택시 잡기란 아주 어렵습니다. 겨우 한 대 잡았는 가...싶었는데, 목적지를 말했더니 "여기서 거기 가려면 얼마나 막히는데요..." 하면서 그냥 휙- 가 버립니다. 그런 식으로 여러 대의 택시를 놓치고 난 후 ... ’어떡하지... 이젠 지각할지도 모르겠는데...’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한 대의 택시가 제 눈앞을 지나갑니다. 저는 너무나 급해서 ’안간다’는 표시로 손을 흔드는 아저씨께 제 목적지를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다행히도 "지금 잠시 일을 그만두고 그 지역에 볼 일이 있어서 가려던 참이었는데요..." 하시면서 저를 태워주셨습니다.

        

       택시에 타고보니 한편으로는 너무나 안도되고, 또 한편으로는 20분도 넘게 택시잡느라 동동거린 것이 섭섭해서 운전수 아저씨께 이런 저런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그러니 그 친절한 아저씨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이고, 오늘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다행이네요. 손님이랑 저랑 오늘 인연이 있었나 봅니다. 사실은 저만 해도 예전에는 술취한 손님도 태워드리고 ...했는데, 오히려 안 좋은 일이 많더라구요. 사람들이 친절을 친절로 받아들여주면 신이 나서라도 그렇게 할 텐데, 엉뚱하게 손해를 보면 다음에 또 그런 친절을 베풀기가 좀 ....꺼려지는 것 같아요."
      
 

       덕분에 택시운전수 아저씨와 저는 차 안에서 내내 친절에 대한 그간의 경험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 덕분에 다행히 지각하지 않고 직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저는 거스름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아유, 4000원이나 남았는데요..." 하시며 거절하셨지만, 그래도 저는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아저씨도 감사히 받으셨지요.


       내리면서 저는 속으로 이렇게 기원했습니다.
       ’아저씨... 다음에 혹시 누구 친절을 베풀어드릴 분 만나면 기꺼이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 친절을 친절로 받아들여주지 않는 사람들이 설사 좀 많다 해도, 또 반대로, 베푼 친절을 감사히 생각하는 사람들도 아직 많다는 것을 기억하시면서 말이예요... 아저씨 오늘 하루, 하시는 일 잘 되시기를 바래요....’

       사랑의 주님
       오늘 아침, 특별히 이 땅의 친절한 택시 운전수아저씨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또 이 땅의 친절한 버스 운전수, 지하철 운전수아저씨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 분들이 계셔서 저희들은 지각도 하지 않을 수 있고, 또 고생을 적게 하고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일곱 살이 되는 제 아들 태원이의 꿈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친절한 지하철 운전수"가 되는 것이랍니다. "이 세상의 모든 택시, 버스, 지하철 운전수 아저씨들, 제 아들아이가 모범을 삼을 수 있는 그런 멋지고 친절한 운전수아저씨들이 되어주세요.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