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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 전화. 로또복권당첨으로 인생 망치다 연중제6주일 다해 2
작성자진연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14 조회수1,285 추천수6 반대(0) 신고

  

말씀의 전화: 연중 제6주일 다해. 2004. 2. 15.

 

 

 

제목: 로또복권 당첨으로 인생망치다.  

복음: 루가 6, 17. 20-26.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글쓴이: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

 

 

 

내용: 찬미 예수님, 여기는 천주교 말씀의 전화를 운용하고 있는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입니다. 주일 강론을 매주 토요일에 입력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한 통화 요금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가까운 이웃 열 명에게 매주 전자우편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떤 책에 로또복권 당첨으로 생긴 일을 적은 것이 있어 옮겨 봅니다. 『얼마 전 경찰관 P씨가 로또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 407억원을 받아 화재가 되었다. 그는 곧 바로 직장을 사직하고 미국 여행길에 올랐다. 인생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모두들 그를 부러워하며 엄청난 부자가 되었으니 당연히 행복하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거액 복권 당첨자 60명을 조사한 결과 사정은 전혀 달랐다. 물론 복권 당첨자의 생활이 윤택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P씨처럼 일찍 퇴직하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당첨으로 치러야 할 댓가도 만만치 않다. 많은 사람들이 조강지처를 버리고 새 부인을 맞아들였으며 친척과 친구들이 사업자금을 빌려달라고 쫓아다녀 곤욕을 치렀다. 당첨금을 분배하느라 심한 갈등도 발생했다. 어떤 사람은 동료와 돈을 합쳐 복권을 샀고 어떤 이는 술집 호스티스에게 나눠준다고 언약을 했다. 그러나 막상 복권에 당첨되자 굳은 약속은 깨어지고 법정 소송까지 가게 되었다. 이들은 심리학적으로도 아주 불행한 사람들임이 판명되었다. 왜냐면 그들에게는 복권 당첨 이상의 더 행복한 사건! 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 많은 돈이 있지 않느냐. 놀고 먹는 재미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일 안하고 노는 것은 단지 몇 달 뿐이다. 그 다음부터는 심심하고 무료해서 지옥 같다. 그 많은 돈을 쓰려면 도박을 하거나 주지육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몸이 상하고 일찍 죽는다. 그러므로 거액의 복권 당첨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아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평지 설교입니다. 4가지 행복과 4가지 불행을 말씀하십니다. 4가지 행복이란 가난, 굶주림, 슬픔, 의로운 박해 당함입니다. 가난을 예로 들어봅시다. 논어의 술이 편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소사, 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의, 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飯疏食, 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이라.” 그 뜻은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베게 삼고 있어도 즐거움은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않으면서도 부귀해지는 것은 내게는 뜬구름이나 같이 헛된 것이다.” 이는 오늘 예수님의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는 말씀과 상통합니다. 4가지 불행은 부요, 탐욕, 이기심, 교만입니다.

 

 

 

다음은 4가지 행복에 관한 수원주보의 글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가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가난이란 무엇인가? 그 가난이란 상처 가득한 내 모습을 던져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을 의미한다. 좋지 않은 기억들 안에 담겨 있는 이웃들의 모습과 그들에 대한 시기와 질투, 미움, 보복, 나태함, 외면 등의 또 다른 나 자신의 모습을 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런 모든 것들로 가득 차서 부자였던 나를, 그 모든 것들을 버림으로써 가난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참된 행복이지 않겠는가! 희생하고 봉사할 일이 없는가를 굶주린 사람처럼 찾아다니는 사람, 이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하느님의 뜻과 어긋나는 세상의 흐름들을 바라보며 깊은 탄식의 눈물을 머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주님 뜻대로 살다가 미움을 사고 욕을 먹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예수님을 외면한 채 현실 속에서 추구하는 부유함, 즐거움, 웃고 즐기는 삶이 그분을 이 세상에서 두 번 돌아가시게 하는 불행의 시작임을 깨달아야 하겠다(2004. 2. 15일자).』  

 

 

 

우리의 행복은 무엇일까요?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행복했던 과거를 살펴보고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 앞으로도 주님 안에서 행복하게 살 것을 다짐합시다. 아멘, 감사합니다. *

 

 

 

***<연6다04>란 연중 제6주일 다해 2004년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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