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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다시 태어나기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14 조회수1,544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6주일

 

 

 

오늘은 연중 제6주일이다.

 

그러나 겨울 일반부 성소피정을 마치는 날이다.

 

이번 피정의 주제는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요한 3,4)란다.

 

니고데모가 주님을 만나 대화하면서 질문하는 내용이다.

 

사람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니, 정말 어떻게 다 자란 사람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신다.

 

어떻게?

 

물과 영으로 다시 날 수 있다고...

 

 

 

우선 도대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어떻게 된다는 것이며

 

왜 필요한 것일까 생각해보자.

 

 

 

이를 위해서는 장미꽃을 예로 들어보자.

 

장미는 처음에는 꽃이 아니다.

 

그냥 찔레 비슷한 가시돋힌 줄기만 있을 뿐이다.

 

이것이 꽃을 피운다는 것을 다시 태어난다는 개념으로 보면 될 것이다.

 

처음과는 완전히 다르게 변모되었지만 그 본질이 변한 것은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꽃을 피운 장미꽃이 되는 것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나와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에

 

예수님 말씀대로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나올 필요는없는 것이다.

 

이 다시태어남의 과정이 없다는 인격은 완전히 개화되었다고 할 수 없기에

 

다시태어남은 우리에게도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본론적으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물과 영으로 가능하다!

 

 

 

예수님은 세례를 염두에 두고하시는 말씀이시다.

 

세례를 통해 성령을 받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성부의 음성을 들음으로써 마치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 되셨듯이,

 

우리도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아들딸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 태어남이다.

 

이제 나의 육신의 아버지만이 아버지가 아니라

 

성부 하느님이 나의 참 하느님이 되시고

 

성자 예수님이 나의 맏형이시고

 

세례받은 모든 사람들이 나의 형제들이 되는 새로운 가족관계가 성립이 되는 것이다.

 

 

 

수도자는 세례로 얻게 된 신분을 완성하기 위하여 서약을 발한다.

 

순종, 가난, 정결의 서약은 세례를 완성하는 것이기에

 

제2의 세례라고도 불리운다.

 

수도자는 서약을 통해서 또 한번 거듭남의 삶을 살게 된다.

 

 

 

자신이 이 또 한번의 거듭남의 삶으로 초대받고 있는 지를

 

성소자들은 식별하게 된다.

 

그 초대에 <예>하고 응답하게 되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리게 된다.

 

 

 

찔레 비슷한 줄기만 있던 장미가

 

가시와 잎을 피워 새롭게 변화하였듯이,

 

그리고 마침내 그 탐스런 꽃을 활짝 군데군데 피우듯이

 

그러한 새로운 변화의 세계가 열리게 된다.

 

 

 

이 체험으로

 

하느님께서는 형제들을 부르신다.

 

하느님의 영감으로 이 초대에 응하게 된 사람들은

 

새로운 형제들로 맺어진다.

 

하느님 나라와 교회를 위한 추수할 일꾼들로,

 

작음과 가난 안에서

 

이 세상에서 순례자와 나그네로 살면서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전하고

 

신앙의 기쁨을 만끽하는 그런 형제공동체가 이루어진다.

 

 

 

이 길로 그대를 하느님께선 초대하신다.

 

자, 어찌 하시겠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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