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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얼굴이 예뻐 졌어요?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20 조회수1,197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제 6 주 토요일

 

어렸을 때 저를 본 친구 어머니께서 이제는 연세도 많이 되셨지만 수도회에 들어오고 나서 다시 얼굴을 뵐 때까지는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 않나 싶다. 헌데 직접 얘기는 하지 않으셨지만 내가 집을 나서고 나서 친구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이 종운이가 얼굴 관상이 변했어야” 라고 했다나? 무슨 말씀이냐고 했더니 얼굴이 아주 편안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얼굴이 눈부시게 빛났다고 한다.

 

모세가 하느님을 뵙고 다른 사람들이 얼굴을 쳐다볼 수 없어서 한참 동안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고 한다. 하느님을 보는 사람은 얼굴이 변한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하느님을 뵈었으니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얼굴이 다르게 보인다면 변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얼굴을 우리 맘대로 바꿀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칫솔질을 하면서 거울을 한번 보면 내가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들어가는 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햇빛이 비치는 곳을 마주 보면서 갈 때 내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어떤 얼굴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성서에 엘리야는 벌써 왔다고 했다. 하느님 나라도 세상에 벌써 와 있다고 했다. 좋은 마음  먹고 편안하게 살아간다면 그것은 얼굴에 드러난다. 지금 거울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생각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먹고, 아름다운 것을 보려고 한다면 자기가 원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얼굴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문신부 홈페이지 압니다. www.bells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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