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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든 눈물을 이겨낸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21 조회수1,509 추천수8 반대(0) 신고

                 

 

 바로 그 때에 구름이 일며 그들을 덮더니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제자들은 곧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예수와 자기들 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마르코 9, 7-8)

 

이시간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들으라고 저에게 말씀 하시는 것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더군다나 그분께서는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마르코 8, 34)고 하시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가 웬만해야지요. 누구나 질만하면 구태여 십자가라고 할 필요도 없을 거구요. "그럴수가 있을까?" 라고 생각되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고, 치욕스럽고 굴욕감을 느껴도 상대를 조건 없이 용서해야 되고....

 

어쩌면 이런 십자가는 사치스러울지도 모릅니다. 두려움에 떨며 불치병과 사투를 해야하고,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고, 왕따를 당하거나 누명을 쓰는 등의 십자가는 정말로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삶속에서 이런 저마다의 도저히 지고 갈 수 없을 것 같은 십자가를 잘 지고 간 사람만이 승리의 월계관을 차지 할 수 있으니, 기왕에 주어진 십자가를 잘 지고 갈 수 있게만이라도 해주십사고 주님께 간청할 수 밖에요.

 

어차피 내가 지기 싫다고 십자가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이왕이면 기꺼이 지고 가면 한결 마음이라도 편할 것 같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은 "이 사랑은 모든 죽음과 모든 어두움과 모든 눈물을 이겨낸다." (아가 8, 6)고 합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을 믿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무장하여 오늘도 영적투쟁에서 걸려 넘어지지 않고 죽음과도 같은 좌절의 마음과 나의 어두움에서 분연히 일어나고, 모욕당한 아픔의 눈물을 씻어 주실 그분께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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