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22 조회수1,444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 7 주 워러요일

 

가까운 지인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 헌데 옆 병실에 있는 사람이 신부님이 오셨다면서 할머니를 위해서 기도를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기도를 하고 오는데 다른 병실에서도, 그리고 옆에 신자도 아닌 사람도 기도해 달라고 한다.

 

오늘 복음은 환자를 데리고 와서 치유를 해달라고 제자들에게 부탁했는데 치유를 못해주었다고 투덜거리는 얘기를 한다.

 

병원에서 내가 기도를 하면 치유가 된다고 부탁한 사람이 있을 지 모른다. 그리고 천주교 신부가 와서 기도를 해도 안낫더라고 소문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다른 사람을 병상에서 벌떡 일어나게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동안 많은 기도를 했는데 한번도 벌떡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어머님도 그랬고 우리 아버님도, 할머님도, 숙부님도...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도...

 

많은 사람을 병상에서 일으키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임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떤이는 내가 천주교 사제로 살고 있음으로 다른 사람 괴롭히지 않고 사는 것만으로도 착한 일한거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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