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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버림받은 아이들 ♣
작성자임명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24 조회수1,472 추천수12 반대(0) 신고

♣ 버림받은 아이들 ♣

 

지금부터 25여년 전, 고등학교 때 설날 성당에서 선배들과 함께 고아원을 방문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명동 샬트르 성바로로수녀회 안에 고아원이 있었다.

 

우리는 선물 꾸러미를 들고 큰방으로 갔다. 거기에는 취학 전 아이들이 수십 명

이 있었다. 그 아이들은 우리를 보자 경계하는 눈빛으로 멈칫거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우리에게 다가와 안기기도 하고 놀기도 했다.

 

우리가 고아원을 떠날 시간이 되자 한 어린이가 나에게 가지 말라고 울면서 매달

렸다. 어르고 달래도 막무간이었다. 마음이 아팠지만 그 아이를 간신히 떼어놓고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왔다. 우리는 돌아오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세상에 불쌍한 사람이 많이 있지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만큼 불행한 사람이

또 있을까. 성서에서 어린이는 약하고 힘없는 자의 대명사다.그런 뜻에서 예수님

이 어린이를 돌보시고 받아주셨다는 것은 약하고 힘없는 자를 받아주셨다는 의미

가 되는 것이다.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고통 그 자체보다도 혼자라는 것,

아무도 나를 도와줄 이가 없다는 사실이 아닐까?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신다. 어미가 너를 버릴지라도 나는 너를 버리지 않겠다고,

얼마나 고맙고 위로가 되는 말씀인가.

 

"우리 보호자이신 주님, 언제나 어린이같이 철없고 약한 우리를 지켜주십시오.

아멘."

 

* 2001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2월 24일자 내용으로

서울대교구 성서못자리 전담 허영엽 신부님의 글입니다.

 

 

 

※오늘의 말씀:마르코복음 10장 13절~16절 말씀 입니다.※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자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랐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화를 내시며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잠언 24장 29절]

"그가 나에게 한 만큼 나도 해 주고,

그가 당할 만큼 나도 갚으리라."하지 말아라.

 

†   :)   †

 

’세상에 불쌍한 사람이 많이 있지만 부모에게 버림

받은 아이들만큼 불행한 사람이 또 있을까.’

 

버려지는 아이들이 어느 때보다도 많은 시대이다.

예전에는 이혼하면서도 서로 아이를 맡으려고 법정에서

친권에 대한 주장을 많이 했었다는데 지금은 서로 아이를

맡지 않으려고 한다니 세상사 오르막 있으면 내리막 있음이어라.

 

오랫동안 교회에서뿐 아니라 학원을 했었기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었다. 거의가 하나 아니면 둘 정도의 아이들

이니 관심 또한 대단하다. 우리 아이가 늘 최고이고 최상이다.

 

아이가 없는 안나가 이해하기는 너무나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를 가르치려면 제대로 가정을 꾸려서 다시 돌아와야 된다고

생각하고 인생진로를 바꿔버렸을 정도로 어머니들의 과보호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못했다.

 

어머니들은 내 아이만큼은 잘 자라야 된다고 생각한다.

안나도 그 생각에는 분명 동감한다.

 

그러나,

’내 아이가 잘 자라려면 세상의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어야 된다’

는 것을 어머니들은 너무나 모른다.

 

내 아이가 문 밖을 나가면 곧 세상의 아이들 틈에서 살아가야

된다는 것을 모르기에 오로지 내 아이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내 아이가 내 아이같지만 사실은 내 아이라고 할 수 없쟎은가

’품 안에 자식’이라고 조금만 커도 세상의 아이들 틈에서 자라가는

내 아이들이다.

 

내 아이가 잘 자라려면 내 이웃의 아이가 잘 자라야 된다.

내 이웃의 아이가 잘 자라고 있으면 내 나라의 아이들도 잘 자란다.

내 나라의 아이가 잘 자라고 있으면 세계의 평화는 절로 오는 것이다.

 

어머니들만틈이나 어린이를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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