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회개해도 갈곳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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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문종운 | 작성일2004-02-25 | 조회수1,379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재의 수요일
어느 날 함께 지냈던 아이가 찾아왔다. 그 아이가 하는 말이 옛날에 기숙사에 있을 때 누명을 쓴 일이 있었다면서 당시의 수사님에게 얘기를 했는데 믿지 않고 의심을 하더라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기숙사를 나갔다고 하면서 그 수사님에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했다. 물론 그 수사님은 수도회를 떠났지만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하였다.
오늘은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이다.
그리스도를 죽음으로 몰았던 우리의 죄,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조금이나마 지불하고자 노력하며 우리의 삶과 존재를 하느님께로 돌리는 회개와 보속의 시기인 것이다.
가끔 우리는 다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서 구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회개하거나 깨닫고 돌아설 때 자리를 마련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나면 두고두고 마음에 응어리로 남아서 세상을 재미있게 살지 못하고 한평생을 후회와 번민 속에서 살게 된다.
교회는 이런 삶을 살지 않도록 사순절을 두어 살아가면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조신하면서 살게 한다.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조금 조숙하고 깨달은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는 신앙인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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