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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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떠한 유보도 없이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26 조회수1,562 추천수11 반대(0) 신고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루가9, 23-24)

 

프란치스코에게 있어서 말씀은 생명이었고, 그 말씀을 사는 일 이외에 참으로 ’산다’ 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무엇을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리스도에게 모든 것을 걸고, 대담솔직하게 사는 것-- 꿈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그에게 주었다.

 

더우기 프란치스코와 그 형제들을 기쁘게 했던 일은 복음서를 실제로 응용해 보면 훌륭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었다.

 

어떠한 유보도 없이 복음서대로 살려고 노력할 갈 때 글자 그대로 온전히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한번 그것을 체험하기만 하면 그 이전의 삶은 모두 가짜에 불과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매일을 살아가는 것이 대단히 귀중한 일로 생각되는 것이다. 그 한순간 한순간이 감미로운, 그러면서도 위험한 모험으로 가득찬 싱싱한 것으로 변하는 동시에 사랑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여행과 꿈> 에서 발췌

 

 

복음 말씀대로,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왜 그렇게 어렵게 생각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자신을 버리기가 어려운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께 제마음대로 하고 싶은 그 순간을 넘기고 나니 마음이 편안한 작은 일을 체험하였습니다.

 

주방 일을 보시는 아주머니와 함께 대화중에,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하는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침묵을 지키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하였습니다. 평상시와 같이 하고 싶은대로 다른 사람의 칭찬이 아닌 이야기를 입에 올렸다면 마음이 환하지 않고 뒷맛이 씁쓸하였을 것입니다.

 

얼마전에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던 사람이 다른 분에게 이야기를 전하여 마음이 예리하게 다쳤던 적이 있습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이야기를 한 제가 잘못이다.’ 라고 돌려 버리고 말조심을 하자고 단단히 결심을 하였습니다.

 

작은 것들을 주님을 위하여 참고 희생할 때, 그 당시는 힘든 것 같지만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데에서 오는 기쁨과 내적인 만족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미사의 강론 말씀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선택하면 다른 것은 깨끗하게 포기하고 얼굴을 돌려야한다.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려 하고 그것을 가지려 할 때, 어려움이 생기고 아픔이 따른다. 선택한 것에 충실하고 포기한 것에 뒤돌아보지 말자."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어떠한 유보도 없이 복음서대로 살려고 노력하여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기를 우리 주님께서도 원하시고 저도 그러한 삶을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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