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선택의 기로에 서서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4-02-26 조회수1,531 추천수15 반대(0) 신고

대전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던 시절,

저녁식사 시간 이후에 찾아오는 운동시간은

아이들에게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자신들이 좋아하는 축구 할 때에는

모두 신이 나서 운동장으로 뛰어나간다.  

 

얼마동안은 새롭게 구한 자전거를 타느라고

손이 얼고 코가 빨개져도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특히 자신이 원하던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라"라는 나의 결정이 내려지면

어떤 녀석은 토라져서 얼굴을 붉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나는 과연 내가 내린 결정이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늘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다지 그 이유에 합당하지 않을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야할 때가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에

이 치열한 삶의 경쟁 안에서도 조금은 손해보더라도

그분의 뜻을 찾아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삶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예수님은 우리의 봉사와 희생이 그리고 나눔이

그분을 향해야 함을 가르치신다.  

자기의 만족이나 드러냄이 아닌,

명성을 얻기 위함이 아닌

오직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하는

우리의 자선, 봉사, 희생을 원하시는 것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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