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죽도록 사♡랑합니다!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01 조회수1,557 추천수13 반대(0) 신고

                                             

                                            배경 음악 ♬열애

                     

                   

                  2004년 2월 29일 일요일 독서中

            유다인이나 이방인이나 아무런 구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만민의 주님이 되시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복을 내리십니다. <로마서 10, 12>

             

            대한 독립 만~만세!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공휴일 연휴로 여행 떠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는 사순절 기간 동안이라도 신심 활동이 아닌 이상 연휴나 주말에 사적인 여행등을 좀 자제하고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조용히 지내기로 했답니다. 저에겐 보헤미안 집시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혼혈인은 아닌 순수 대한민국 혈통임) 전 여행을 너무 좋아해 신발이 마르고 닳도록 여행하는 거 무지 좋아하는 집시여인(?)의 기질을 지니고 있지만 부디 사순절 기간 동안만이라도 부도 수표로 끝나지 않기를 바래며...조용히 제 자신을 절제해 봅니다.^^

             

            저는 어제 아침 미사 드리기 전에 얼마 전에 부임하신 보좌 신부님께서 고해실에 들어가시길래 얼른 그 쪽 고해실로 들어가 성사를 드렸는데 (제 음성을 모르시므로^^)...때문인지 혹은 봄바람 때문인지 왜 이리도 마음이 가볍고 상쾌한지요. 고해 성사에 대한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제 죄의 대죄나 소죄 여부를 떠나 단 몇 분이라도 고해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워진답니다. 우리 교우 분들께서도 고해 성사에 대해 좀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는 고해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꼭 고해 성사를 드렸다는 의무감의 해소 보다는 주님께서 저를 인격적으로 사랑해 주신다는 그 사랑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신부님이시든, 즉 고해실에서 만나는 주님은 그 사람이 어떤 상태에 있든 - 인성이 비뚤어진 사람이든, 성격 장애나 인격 장애가 있는 사람이든, 교만하고 편견적인 사람이든, 말할 수 없는 대죄를 지은 사람이든 - 일대일 인격적으로 만나 주시고 대화해 주신다는 거... 그 자체로 벌써 영혼에 대한 치유이며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 아닐련지요. 정말이지 몇 평 안되는 고해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공간이 아닐까 합니다. 축복의 공간 고해실 문을 똑 똑 두드리고 들어가보세요. 비록 비좁고 협소한 공간이지만 우리 마음의 공간이 넓어지고 인생이 확~ 바뀌는 세탁소랍니다. 예수님은 세탁소 주인! 수선 전문의! 우리 영혼의 구김살을 다리미로 다려서 펴 주시고 수선이 필요한 부분들, 재봉틀 밟아라로 말끔히 수선해 주시는 분. 또 고물상 주인! 우리들이 가져오는 모든 고물(?)들을 맛있는 엿(?)으로 바꾸어 주시는 분.

             

            주님은 그 비좁고 작은 공간안에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찿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 수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늘여 주시고 줄여 주시고, 삶의 질곡으로 주름진 부분들 다림질로 곱게 펴 주시고 왕따 인생이라면 따봉 인생으로 수선해서 내보내 주신답니다. 예수님, 당신은 "나"를 인격적으로 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정말이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예수님, 당신만큼 영원한 연인이 있을 수 있을까요? 유관순 열사께서 열정적으로 대한 독립 만세! 를 외치셨던 삼일절 아침, 이 연사 용기를 내어 뜨겁게~뜨겁게 외쳐봅니다. 아니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을 죽도록 사랑합니다. 예수님, 만~만세~!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