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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함석헌의 너자신을 혁명하라(3)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01 조회수1,538 추천수6 반대(0) 신고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참 찾아 나선 혼 (3)

 

    11.

     생각하면 깨닫게 된다. 깨닫고 보면 인생관이 달라진다.

     세속주의에서는 잘 먹고 잘 입고 명예를 누리며 권세를 위두르고 살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인생의 인생된 참 모습을 깨닫고 나면 그 모든 것이 다 떨어져 간다. 마른 갈대는 꽃도 떨어지고 잎도 내리고 몸은 가늘어지고 속이 텅 비게 된다. 욕심을 버린 사람도 그렇다. 파리하고 비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비면 속이 뚫려서 진리를 알 게 된다.


    12.

    보통사람은 단 것은 좋고 쓴 것은 싫다한다. 그러나 참을 깨닫고 나면 그 쓴 것  단 것이 참이 아님을 알 게 된다. 그러므로 쓴 것도 좋다, 단 것도 좋다. 사람의 어려움은 결국 밖에서 오는 자극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데 있다. 그런데 그것이 없어졌다. 그러므로 마음의 평안이 있다.
    
그 평안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 솟는 것이다. 그러므로 확실하고 참이다. 그러므로 참 기쁨 참 행복이 있다. 보통 사람은 맛에 살려한다. 그러나 사람은 정말은 맛에 사는 것이 아니라 뜻에 산다. 어떤 보람에 산다. 보람을 느끼기 시작하면 굶고 헐벗어도 즐거움을 느낀다. 죽어도 즐거워할 수 있다.


    13.

    ’참’은 ’’허투로 마구 하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또 둘째로 ’동질적’인 거다. 이것저것 섞이지 않고 순일하다는 것, 변하지 않는 거, 아무리 오래가도 까딱이 없는 거라는 뜻이다.

     셋째로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걸 들 수가 있다.

     넷째로 열매가 가을까지 가서 ’속알이 아주 단단하게 든다."는 뜻도 있다.
     다섯째, 제가 주인이라는 생각, 주체의식이 있다. 남에 의존한 거라면 ’참’이라 그럴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란, 다른 것 다두고 "나는 나다"하는 나로서의 자각, 확신이 있어야 한다.


 

    14.
    
참은 또 뭔가?
    참은 참음이다.

    졸음을 참아야 하고, 피곤을 참아야 하고, 아픔을 참아야 하고, 낙심하는 것을 참아야 한다.
    이 세상은 참을 곳이다. 이 세상은 피와 땀의 세상이요, 눈물의 세상이라 하지만, 그것은 다 더러운 것이다. 생명을 죽인 것이기 때문에 더럽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은 참아야 한다. 시체가 가득한 죽음의 골짜기에 헤매어 들었다면 그곳을 완전히 빠져 나아갈 때까지 참아야 할 것 아닌가? 피곤해도 참고 졸음이 와도 참고 죽도록 아파도 참아서 달음질을 해야할 것이다.  


   15.
    
또한 참은 날마다 새로운 체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은 날마다 자기를 새롭게 한다.
    요한복음 21장에 보면 예수께서 부활하신 다음, 그 호숫가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분이 있다. 거기보면 제자들이 육지에 올라와보니 이미 숯불이 피워져 있고 빵과 생선도 있었다. 그런데도 주님은 방금 잡은 고기를 몇마리 가져오라 하셨다고 한다.

     무슨 뜻인가? 이미 넉넉히 있는데 왜 하필 방금 잡은 것을 가져오라 할까?
     이것은 오늘에는 오늘의 체험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진리는 맨 첨부터 있는 영원한 진리지만, 그것이 날마다 새롭게 체험되어야 생명이다.

 

 

 

 

                             배순영 모니카 요하네스의 홈페이지 sarang2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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