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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붙잡아 주세요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02 조회수1,345 추천수6 반대(0) 신고

 

 ♣ 주님, 붙잡아 주세요 ♣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어떤 새로운 일이 주어지면 저는 두려움부터

느낍니다. 그러곤 뒤로 물러나지요. 그래도 해야만 할 상황이면 내가 하지

못하는 이유와 또 잘해 내지 못할 이유를 마구마구 만들어 냅니다.

 

남의 탓을 하기도 하고 상황 탓을 하기도 하며 온갖 스트레스를 다 받습니다.

급기야는 하느님을 원망합니다. ’왜 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못하시는 거죠?

제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시는 것 아니에요?’ 라며 툴툴거리며 화를 냅니다.

 

그럴 때면 저만 손해를 보는 것 같고, 세상살이는 외 이렇게 힘들게 느껴지는

지 마치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막막한 광야에 버려진 느낌입니다.  아니,

그보다도 물 한 방울을 얻기 위해 땡볕이 내리쬐는 광야를 끝없이 걸어야 하

는 가혹한 학대를 받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그런 숱한 일들이 제게 많은 유익함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매번 ’정말 싫어!’하고 거부하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습

니다.이는 제게 가장 큰 유혹이며 또 떨쳐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처럼,

성모님처럼 ’당신 뜻대로 하십시오’ 이런 말은 더욱 하기 힘듭니다.’인류구원’

같은 거창한 일도 아닌 아주 작은 일일 뿐인데도 말이에요.

 

오늘도 저는 ’’이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결정의 기로에 서서 유혹

에 빠지고 싶어하는 제 모습을 봅니다. 그러곤 얼른 기도합니다. ’주님, 저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

다. 다만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고,광야를 걸어갈 때 저와 함께 걸으시며

절 붙잡아 주십시오. 지금까지 그래주셨던 것처럼 말이에요.’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3월 2일자 내용으로

한국 에니어그램 연구소 연구원 안미경 님의 글입니다.》

 

※오늘의 말씀: 마태오복음 6장 7절~15절 말씀 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께서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

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

 

[잠언 2장 4절]

"은을 찾아 헤매듯 그것을 구하고

숨은 보화를 파헤치듯 그것을 찾아라."

 

†   :)   † 【안나의 묵상나누기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고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시작하면서 한 번이라도

마음으로 정말 ’아버지’라고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버지.

참 힘이 있는 단어이다.신뢰감이 느껴진다.

어머니라는 단어 못지않게 아버지라는 단어는

든든하게 느껴지는 단어이다.

 

지금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성호경을 긋는다.

그리고 주모경을 바치는 날이 더 많다.

 

그러나 예전에는 주기도문을 영어로 외워서 평생을

힘들 때마다 呪文처럼 외웠다.덕분에 영어랑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발음은 녹슬지 않게 되었다.^^

 

주님께서 오늘 복음 내용처럼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라고 하시기 때문이다. 주기도문은 짧으면서도 주님

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이라서 내 모든 注文 사항이

다 들어 있는 것이다.

 

어느 날인가.

힘이 펄펄해서 어디라도 갈 수 있던 젊은 날이었지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창 밖에 내다보이는 햇살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하는데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이다.

창피하게 차 안에서 말이다. 나는 곧 차창을 내다보며

눈에 티라도 들어간 것처럼 닦아내렸다.

 

아버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분이 나의 아버지시라고...

하늘에 계신 그 분이 나의 아버지시라고...

그렇게 전능하신 분이,그렇게 사랑이 많으신 분이...

 

나는 아버지랑 함께 살지 않았기 때문에 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아버지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늘 그리운 단어였고, 불러보고픈 이름이었다.

 

그런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부를 수 있는 아버지가 늘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고

계시는 것이다.나를 낳아주신 아부쥐보다 더 나를 잘 아시며

지켜주시고, 붙들어 주고 계심을 나는 믿고 느낄 수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니 보이기에

그 분의 뜻을 어기고 ’엄마찾아 삼만리’가 아니라

유혹따라 삼만리를 떠나곤하지만...

 

오늘.

나는 그 때 뜨거운 눈물이 왈칵 솟아올랐던 "아버지"를

불러본다. 역시! 역쉬!! 세상의 아무리 멋진 아버지라도

우리 아버지를 따라올만한 분은 없다. 나와 보셔요.

우리 아버지보다 더 힘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울아부쥐보다 더 사랑이 많으신 분이 계시다면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자랑하는

 

안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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