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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벗은 존재의 숙소이다, 그 휴식이다!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04 조회수1,521 추천수9 반대(0) 신고

                             

                             

             

             

            부드러운 말은 친구를 많이 만들고 상냥한 말은 친구들을 정답게 한다.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과 잘 사귀어라. 그러나 네 마음을 털어 놓을 친구는 한 사람만 택하여라.

                          <집회서 6, 5-6>

                         

                        우정(友情)의 생성   

              익냐스 렙 지음/유도진 옮김 "우정의 심리학"에서 요약 발췌된 글

             

            인간들이 서로 만나는 곳에는 아마도 우정이 생기게 마련인 것 같다. 우정관계는 서로 다른 종교의 신자들 사이나, 신자와 비신자 사이에도 성립된다. 이러한 경우는 비교적 정신적 성숙도가 높은 사람들일 경우이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믿음이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는 사람들의 경우이다.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 우정은 동일한 생활조건과 세계관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신적으로 앞서가는 사람들, 즉 세속적이거나 초월적인 당시의 시대적 과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도 우정을 필요없는 것으로 외면하지 않는다.

             

            그 예로 복음서에서, 연하의 요한과 예수와의 우정, 라자로와 그의 자매와 맺어진 예수의 우정을 볼 수 있다. 예수는 그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모든 인간적인 태도들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뿐만 아니라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해서 우정에서 얻어진 기쁨을 결코 업신여기지 않았다.

             

            우정은 인간의 정서적인 관계 속에서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 배우지 못한 사람이나 많이 배운 사람이나, 범죄자나 성인을 막론하고 기쁨을 가질 권리가 있고, 그 기쁨 속에서 고독을 극복할 수 있는 적합한 수단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정은 두 사람간의 어디에서 맺어지는 것일까?

             

            우정의 원천은 애정적인 힘(리비도)이다. 인간이 그가 갖고 있는 질적, 양적 리비도가 풍부할수록 우정은 깊고 아름답다. 그러나 어떠한 우정이든간에 어느 정도의 공통성이 전제되기 때문에 친구라고 할 때는 어떠한 유사성 또는 다소간의 근본적인 관심의 공통점이 주어져야 한다.

             

            공산주의자인 화가가 가톨릭인 화가와 두터운 우정을 유지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와 모하멧 신자간에도 그럴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양자간의 관념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가교로서 양자가 다 회화에 대한 사랑이 충분하다. 후자의 경우는 신자의 문제로서, 그것은 종교적 신앙의 사회학적, 역사적 과정을 추월한 상태이다.

             

            그들이 심리적 내지 정신적으로 성숙했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며,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자기와는 다른 믿음과 사유와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상호이해에서 나온 사랑이 전제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든 다양한 것의 저편에는 공통된 것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반면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사람들은 우정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삶의 조건과 세계관이 유사해야 된다고 전제하고 나선다.

             

            ♡벗은 존재의 숙소이다, 그 휴식이다, 그 등불이다....!♡

                        조병화 시인의 시중에서

                    은혜로운 사순절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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