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투발루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07 조회수1,183 추천수6 반대(0) 신고

 

 ♣ 투발루 ♣

 

2001년 11월 중순, 신문 등에 쪽지처럼 올라온 한 작은 소식이 마음을

참으로 심란하게 했다. 아주 작고 작은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 군도’

주민들이 지구 온난화 형상으로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여 더이상 그곳에

살 수 없어 2002년에는 조국을 포기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국제적 환경보호단체인 ’지구정책연수소’의 레스터 부라운 소장은 성명

에서 "이 작은 폴리네시아 국가가 해수면 상승으로 국민들이 떠나는 첫

번째 나라이지만 이 나라가 그 같은 상황에 처하는 마지막 나라는 아닐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했다.

 

분명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소식은 그 어떤 뉴스거리

보다도 충격적이고 대대적으로 다뤄져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으니,

아마도 지구 전체가 운명을 다할 날은 아직도 멀고 멀었다고들 생각하는

모양이다.

 

투발루 주민들을 뉴질랜드로 이주할 예정이라 한다. 그들은 이제 돌아

가고 싶어도 돌아갈 고향, 제 나라 땅이 없는 실향민족이 되고 말았다.

아름다운 고향 산호 꽃밭은 기억의 바닷속에서나 헤엄쳐야 한다.

 

이 민족이 무엇 때문에 이리 모진 고통을 당해야 하나. 인구가 고작

만여 명밖에 안 되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작은 나라이니 죄를 지으려야

지을 수 있는 구조도 심성도 아니었으리라.

 

전쟁과 폭력만이 평화를 짓밟고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내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매연이, 내가 낭비하는 에너지가 내가 지나

치게 소비하는 것들이 이렇게 하늘과 물과 공기를 파괴하고 어떤 민족

에겐 나라를 잃는 비통함까지 가져다 준다.

 

내 생활방식 하나하나가 남의 운명에 깊은 영향를 미친다. 나중에 예수

께서 "저 쓰레기 더미에 묻히고, 파괴될 대로 파괴된 지구와 인간들의

삶을 보시오. 그대는 무엇을 하다 왔습니까?"하고 물으시면 뭐라고 대답

할 수 있을지. 이 절박한 사안을 두고  우리가 의견을 달리할 수 있을까?

지구가 망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 2002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3월 7일자 내용으로

가톨릭 파트너쉽 연구교육원 장영예 님의 글입니다.》

★2004년 내용은 렉시오 디비나에 따른 복음 묵상으로 길어서 바꿨습니다.★

 

※오늘의 말씀: 루가복음 11장 14절~23말씀 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벙어리마귀 하나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벙어리는  말을 하게 되었다. 군중은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더러는 "그는 마귀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쫒아낸다"고 말하였으며 또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u>"어느 나라든지 갈라져서 싸우면 쓰러지게 마련이고 한집안도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는 법이다.</u>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하는데 만일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느냐?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면 너희 사람들은

누구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이냐? 바로 그 사람들이 너희의

말이 그르다는 것을 지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하고 자기 집을 지키는 한 그의 재산은

안전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센 사람이 달려들어 그를 무찌르면

그가 의지했던 무기는 모조리 빼앗기고 재산은 약탈당하여 남의 것

이 될 것이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나와 함께 모아

들이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

 

[오늘의 잠언 7장 2절]

"복되게 살려거든 내 훈계를 지키고

내 가르침을 네 눈동자처럼 간직하여라."

 

【 안나의 묵상 나누기 】

 

†   :)   †

 

가톨릭에 입교하여서.. 놀란 여러 가지들이 있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미사후 광고(?)

시간에 분과 위원중에 한 분이 나오셔서...,,지구의

’환경보호’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물을 아껴써야 되고, 지구를 맑게하기

위하여 기름기가 많은 것을 설겆이와 함께 씻어 내려

가지 않기를 청하시는 것이다. 그때는 종량제 봉투가

시작되지 않았을 때인데..그분은 벌써 종량제를 말씀

하고 계셨다.

 

지구의 환경보호를 외치는 가톨릭문화거 멋져보였다.

그리고 그 날부터 나는 조금은 지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뉴스를 보면서 ’지구’라든가, 환경보호

에 관한 앵커의 목소리가 들리면 귀를 쫑긋이 세웠다.

 

이 땅은 넓어서인가...

우리나라의 1990년대처럼 그렇게 쓰레기에 대해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비닐 봉투에 넣어서 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분류할 수 있는 재활용품만 다른 박스에

넣어주면 되는 것인데...

 

나는 아직도 한국에서처럼...그리 살고 있다.

이곳은 설겆이하는 개수대에 음식물 찌꺼기를 갉을 수

있는 시설이 되어있다. 스위치만 누르면 음식 찌꺼기를

즉시 갉을 수 있기에... 한  여름에 음식  내음이 나는

쓰레기를 길에서 볼 수가 없다.

 

고국에서도 지금쯤은 고급 아파트에서 이 좋은 기계를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좋은 기계를 사용하기보다는 지금도 비닐 봉다리

에 음식물을 넣어서 버린다. 모타가 돌아가는 것이니

전기세도 많이 나올 것 같고, 습관이 무서운것이지요...

 

이 넓은 땅 한 모퉁이만이라도 깨끗이 할 수 있다면

나중에 예수께서 "저 쓰레기 더미에 묻히고, 파괴될

대로 파괴된 지구와 인간들의 삶을 보시오.

그대는 무엇을 하다 왔습니까?"하고 물으시면 뭐라고

대답 할 수 있을지...

 

난처해하지 않으려고 말입니다.

 

지구가 망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절박한 사안을 두고  우리가 의견을 달리할 수 있을까?

 

과월호 야곱의 우물을 뒤져서라도 외치는

 

안나가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